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개인부부와 前 靑경호처장은 절친”
내곡동 사저 특검수사 어떻게 돼가나
중개업자 남편 현역중령도 소환
특검 “필요한 사람 모두 부를 것”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정에서 청와대 경호처를 대신해 부지를 매입에 관여한 이모(50ㆍ여ㆍT공인중개사 대표) 공인중개사와 국군정보사령부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이 씨 남편 S(50) 중령이 김인종(67) 당시 청와대 경호처장 부부와 매우 친밀한 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씨의 남편 S 중령은 특히 국군정보사령부에서 근무하면서 정보사 부지 이전 업무를 담당한 적이 있었으며 김 전 경호처장과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특검은 이 씨에 이어 남편 S 중령도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대통령 사저 부지 매입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기밀유지 목적외 다른 의도로 매입에 관여했는지를 캘 계획이다.

24일 특검 등에 따르면 내곡동 부지 매입을 중개한 이모 공인중개사의 남편 S 중령은 건국대를 졸업하고 학사장교(공병특기)로 임관해 30여년을 공병특기로 근무한 공병통이다. S 중령 부부는 김 전 경호처장 부부와 매우 친밀하다는 게 주변의 증언이다.

한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김 전 경호처장 부부와 동반 모임을 갖는 등 매우 친하게 지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곡동 부지 매입에 반포동 중개업자(이모 씨)가 끼어든 것은 바로 이 같은 친분관계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사는 지난 2000년대 초 내곡동으로 부대를 이전하려 시도한 바 있다. S 중령이 정보사 부지 이전 업무에 관여한 만큼 당시의 자료를 살펴봤을 가능성이 높다. 내곡동 부지를 청와대 경호처장을 통해 대통령에 추천한 사람이 S 중령일 가능성도 있다.

앞서 김 전 경호처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내외가 내곡동 땅 부지를 보고 ‘여기로 하자’해서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반포동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이 씨가 어떻게 청와대의 내곡동 땅 매입을 수주하게 됐는지도 수사의 중요 포인트”라며 “관련자들을 모두 소환 조사해 매입 과정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재현ㆍ박병국 기자>
/mad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