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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정부, 푸조에 긴급수혈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프랑스 대표 자동차기업 푸조가 수술대에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가 재정난에 허덕이는 푸조 시트로엥에 50억~70억 유로(약 64억~90억 달러)의 재정보증을 지원하는 거래에 거의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 정부가 푸조 지원계획을 이번주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프랑스의 푸조 구제계획은 많은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가장 의미심장한 정부의 개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푸조는 노동자대표 한명 뿐 아니라 프랑스 정부가 승인하는 독립된 이사 한명을 각각 이사회의 이사로 임명하게 된다.

이 조치는 지난 2009년 프랑스 정부가 푸조와 르노에 대해 60억 유로(약 78억 달러)의 저리자금 지원을 한 이래 프랑스 자동차 산업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시장 개입으로 기록되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FT는 푸조 노사가 감원 규모에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내달에나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좌파 성향의 아르노 몽테부르 산업장관은 23일 자 리베라시옹 신문 회견에서 푸조 시트로앵이 감원을 “몇백 명 수준으로 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FT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분석을 인용해 현재 푸조에 대한 투자전망이 투자부적격 단계인 ‘정크(쓰레기)’에 가깝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이달 들어 푸조 시트로앵의 등급을 Ba2에서 B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Ba3는 ‘투기 등급’의 맨 위에서 세 번째 단계다.

시장 관계자들은 등급 강등으로 푸조의 차입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고 전하며, 이들은 결코 푸조를 전면 구제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산하 금융사에만 해당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푸조 구제조치는 EU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프랑스정부는 아직 지원계획을 EU에 통보하지 않았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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