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Pop)을 앞세운 한류 바람이 지구 반대편 남미의 우루과이에서도 달아오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이달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잇따라 선보여 현지 정부와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대사관은 최근의 한류 확산 추세에 맞춰 ‘한국문화주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해온 행사를 ‘한국 문화의 달’로 크게 확대했다.
지난 13~14일에는 몬테비데오 시내 소드레극장에서 인접국 아르헨티나의 한인 동포로 이뤄진 공연단이 나와 사물놀이와 부채춤을 선보였다. 500개 좌석은 이틀간의 공연 내내 가득 채워졌다.
이어 20일에는 국립체육관에서 태권도시범대회와 K-팝 커버댄스, ‘강남스타일’ 말춤 따라하기 등이 열려 열기를 더했다. 특히 우루과이 청소년 커버댄스 2개 팀이 등장해 열정적인 댄스를 선보이자 관객이 일제히 호흡을 맞추면서 하나가 됐으며, ‘강남스타일’ 특유의 비트는 체육관 분위기를 압도했다. 관중은 우루과이 한류 동호회원의 말춤을 따라하며 환호했고, 태권도시범단과 한류 동호회원ㆍ관중이 어울려 앙코르 무대를 연출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