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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기만 작아지고 비싸…아이패드 미니 성공은 글쎄…
화면크기·휴대성 경쟁력 불구
‘넥서스7’ 보다 80弗 비싼가격 부담
대항마 구글·MS 제품 잇단 예정
신제품 발표에도 애플주가 곤두박질


애플이 야심차게 선보인 7인치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가 지난해 3월 발표된 아이패드2 수준에 크기만 줄였다는 반응과 함께 기존 7인치 모델보다 가격만 비싸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이에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했음에도 애플 주가는 2.5%나 떨어지며 곤두박질쳤다.

애플에 뒤이어 구글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레퍼런스 태블릿을 선보이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첫 태블릿 서피스 출시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아이패드 미니는 험난한 경쟁을 맞이할 전망이다.

애플은 2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의 캘리포니아 극장에서 행사를 열고 7인치대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했다. 화면 크기는 기존 아이패드(9.7인치)보다 줄어든 7.9인치로 해상도는 아이패드2와 같은 1024×768로 같다. 


아이패드 미니는 화면이 앞서 공개된 구글의 넥서스7(7인치)보다 다소 큰데도 무게는 308g으로 340g의 넥서스7보다 가볍다. 화면 크기와 휴대성 면에선 아이패드 미니가 매력 있다는 평가지만 기대했던 해상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이미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뉴 아이패드를 선보인 마당에 아이패드 미니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두께는 23%, 무게는 53% 줄였지만 해상도는 1년 7개월 전 발표한 아이패드2에 그치는 수준이다.

더욱 아이패드 미니의 약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가격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249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이패드 미니는 와이파이 모델이 329~529달러, 3GㆍLTE모델이 459~659달러다. 앞서 공개된 구글의 넥서스7이나 아마존의 킨들파이어가 199~249달러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분명 가격은 비싼 편이다. 같은 용량의 16GB 와이파이 전용 모델의 경우 넥서스7은 249달러인 반면, 아이패드 미니는 329달러로 80달러 더 비싸다.

이처럼 가격이 예상을 넘는 수준으로 책정되자 애널리스트들은 경쟁사들 입장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아이패드 미니가 기존 가격대로 나왔다면 경쟁사들이 자사 제품의 가격을 추가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구글과 MS가 줄줄이 대항마격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 아이패드 미니의 성적을 낙관하기 힘들다. 구글은 오는 29일 삼성전자와 손잡고 10.1인치 크기의 레퍼런스 태블릿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태블릿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제품으로 1년전 삼성전자와 함께 내놓은 레퍼런스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의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특히 뉴아이패드보다 선명한 화면을 지닌 것을 특징으로 한다. 넥서스10의 해상도는 2560×1600에 달하고 ppi(인치당 화소수)는 299ppi로 뉴아이패드 해상도 2048×1536, 264ppi보다 앞서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글은 또 이날 32GB에 3G를 지원하는 넥서스7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 ‘매진 행렬’의 저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MS도 26일 키보드를 탑재해 차별화를 시도한 서피스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라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포브스는 서피스가 키보드에 MS 오피스에 최적화돼 업무 영역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만만찮은 경쟁제품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 아이패드 미니가 고전할 것이란 예측이 따르지만, 함께 선보인 4세대 아이패드가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이는 구글-삼성의 합작품 넥서스10의 반격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 제품이란 평가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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