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은 10월 2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창작센터에서 진행된 ‘황태자 루돌프’의 연습 현장에서 “드라마와 영화는 편집 등 도구를 통해 감정을 극대화 시키지만, 뮤지컬은 오롯이 무대 위에서 절정의 순간들을 보여드린다. 그것이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뮤지컬 ‘잭 더 리퍼’ 이후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는데 ‘황태자 루돌프’를 선택한 이유가 있느냐”는 물음에 “남자 배우라면 이 기회가 왔을 때 쉽게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물론 버거운 면도 있었지만, 또 다른 도전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통해 스스로도 분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재욱은 ‘황태자 루돌프’에서 황태자인 루돌프 역을 맡았다. 마리 베체라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려내야 하는 인물이다. 연기자 뿐만 아니라 가수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그가 표현해낼 뮤지컬의 넘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태자 루돌프’는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의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천국의 눈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해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을 제작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극장협회(VBM)가 의기투합했다.
유럽 역사를 놀라게 한 실존 사건에 기반을 두고, 루돌프라는 황태자와 마리 베체라의 비운의 관계를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풀어냈다. 앞서 헝가리 오스트리아 일본 등에서 공연된 바 있다. 오는 11월 10일부터 2013년 1월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