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지난 15일 가족과 함께 송이버섯을 채취하려고 산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이명박 대통령 8촌 누나 A(87)씨가 실종 8일째인 23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53분께 경북 청송군 파천면 어천리 속칭 ‘덤버들’ 주변의 하천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 시신은 덤버들 인근의 반변천에 떠 있는 상태였다. 뭍에서 약 2ｍ 지점이었다.

반변천의 수심은 성인 무릎 정도로 시신 인양때 외상 등 범죄와 관련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A씨가 송이 채취를 위해 머무르던 움막과 직선거리로 3㎞가량, 마지막으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안동시 임동면 지리마을과는 2㎞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지난 22일 오전 덤버들 주변에서 A씨의 가방을 발견한 뒤 대구경찰청특공대의 시신탐지견 등을 투입해 일대에 대한 정밀수색을 벌여왔다.

경찰은 외상 흔적이 없는 만큼 치매 증상이 있던 A씨가 혼자서 이동하다가 길을 잃어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범죄에 희생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주변으로 통하는 CCTV를 정밀분석하는 등 사건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포항에 사는 A씨는 지난달 중순께 송이를 캐려고 딸 등 가족 4명과 함께 청송군의 한 야산에서 지내왔고 지난 15일 오전 가족들이 식수를 가지러 마을에 간 사이 실종됐다.

경찰은 A씨의 모습이 안동 등으로 연결되는 도로에 설치된 CCTV에 찍힌 것을 확인하고 주변지역을 수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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