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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선 ETF 활용한 변동성 최소화 전략이 유행”
한국거래소 주최 ‘2012 글로벌 ETF 콘퍼런스’ 개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변동성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동성이 수익률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앤서니 첸                                프랭크 헨즈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자산운용 담당자들은 ETF를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 구성에 있어 변동성을 가장 중요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세계 최대 ETF 운용사인 미국 ‘블랙록(BlackRock)’의 앤서니 첸 아시아리서치 이사는 2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2012 글로벌 ETF 콘퍼런스’에서 “자산배분에서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라고 강조했다.

첸 이사는 “흔히 주식 60%, 채권 40% 정도를 전형적인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하지만 ‘리스크 안경’을 쓰고 본다면 실제 주식 비중은 90% 이상”이라며 “주식의 변동성이 채권보다 3배 정도 높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는 ETF를 활용한 변동성 최소화(MVㆍMinimum Volatility) 전략이 유행하고 있다”며 “시장 포트폴리오보다 MV 포트폴리오가 변동성이 낮고, 수익률 측면에서도 MV 포트폴리오가 시장 수익률을 능가했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ETF 자산 규모가 큰 미국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s)’의 프랭크 헨즈 아태지역 ETF 사업본부 수석 역시 “ETF를 통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리스크와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헨즈 수석은 “변동성이 커지는 투자 환경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라며 “따라서 자산배분을 할 때 반드시 변동성을 전제해야 하고, 그렇지 않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금은 다른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가장 낮은 상품”이라며 “우리는 주식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높임으로써 변동성을 줄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SSgA의 자산배분 비율은 주식 63.5%, 실물자산 12%, 채권 18%, 현금 6.5% 수준이다. 모든 구성 자산에는 ETF가 포함돼 있다.

헨즈 수석은 “ETF는 쉽게 매매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ETF를 활용하는 것은 가장 쉽고 간단하게 포트폴리오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거래소가 국내 ETF시장 개설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로, 2010년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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