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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증시…일단 ‘방패’부터 들어라
장세 주춤…경기방어주 강세 5년물 이상이 3년물 이하 앞질러
유틸리티·에너지·통신 등 선호
원화강세 수혜주도 주목할만


시장이 불안할 땐 일단 방패를 드는 것이 우선이다. 상승동력을 잃은 증시에 관망 모드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적 및 경기 모멘텀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주춤한 사이 경기방어주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8월 이후 코스피 상승률이 높은 업종은 유틸리티, 에너지, 헬스케어, 필수재, 통신 등의 순이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에서 상승률이 낮은 유틸리티, 통신업종도 코스피에서는 강세”라며 “한국이 수출 비중이 높고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다는 점이 다른 신흥국가들에 비해 경기방어 업종을 더 선호하는 배경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증시의 수급 상황도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을 걱정하는 처지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1900선 부근에서 자금유입으로 전환하면서 하방경직성을 확인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외국인 매수세는 여전히 횡보세다.

다만 프로그램에서 유럽계자금 비중이 높고, 특히 이탈 가능성이 낮은 영국자금 비중이 높다는 점 등을 볼 때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계 자금은 11월과 12월에 배당 수요로 인해 프로그램이 순매수를 기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위험선호도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안전한’ 주식 위주로 경기방어주에 투자하는 보수적인 투자 경향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익의 강력한 하향조정이 나타나고 있어 시장 특유의 보수성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기방어주의 고평가 위험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경기방어주 외에 새로운 대안주를 찾아나서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뤄지는 중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아직 경기 회복에 대해 적극적으로 베팅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신중함 때문에 방어적 주식에 과도하게 몰려있는 형편”이라며 “4분기 중에는 미국의 경기회복 징후가 확인된다는 시나리오 아래 조정을 이용한 저평가 주식 비중 확대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경기방어주와 함께 최근 주목할 주식으로 꼽히는 것은 원화강세 수혜주다. 저성장 국면에서 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환율 절상 시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주의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 만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은 기본적으로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음식료와 유틸리티업종, 외화부채 비중이 큰 기업,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관광수요 증대 기업 등에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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