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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 · 항공 · 은행업종 “우리 떨고있니?”
3분기 바닥에 수출·내수 부진
실적 하향조정 어닝쇼크 우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대규모 ‘어닝 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경기가 3분기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 속에 수출과 내수가 예상보다 심각한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으며, 특히 석유, 기계, 항공, 해운, 철강, 통신, 은행업종 등의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업종 중 금호석유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87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68.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은 477억원으로 49.7% 감소한 수치다. 호남석유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2069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47.4% 감소했다. 호남석유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달 초보다는 소폭 줄었다.

통신업종의 경우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이달 초 403억원에서 최근 212억원으로 47.4% 떨어진 것을 비롯해 SK텔레콤은 15.4%, KT는 6.3% 각각 하향조정됐다.

항공ㆍ해운업종 역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도 안 돼 아시아나항공은 17.4%, 대한항공은 8.1%, 한진해운은 17.1% 각각 떨어졌다.

내수업종인 은행의 전망치도 크게 떨어져 어닝 쇼크가 우려된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620억원에서 4400억원으로 21.7% 줄어든 것을 비롯해 KB금융 12.5%, 기업은행 11.8%, 우리금융 9.5%, 신한지주 8.4%, 외환은행 7.2% 각각 하락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 업종에 걸쳐 3분기와 4분기 실적에 대한 강력한 하향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국내 전체 기업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주보다 각각 1.4%, 0.8%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익 하향조정이 큰 업종은 기계와 항공, 철강, 통신업종으로 3분기 어닝 쇼크 가능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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