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진 것도 속상한데’ 양승호 감독 사퇴설에 롯데팬 ‘멘붕’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한국시리즈 진출 실패에 양승호 감독의 사퇴설까지. 롯데 팬들이 하룻밤 사이 두 번이나 ‘멘붕(멘탈붕괴)’을 겪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5차전서 3-6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SK 선발 김광현을 1⅔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3득점으로 두들기며 2회 강판시켰지만 어이없는 실책 2개를 범하며 역전패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가을잔치’에 노련한 SK는 롯데의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결국 6년 연속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롯데 팬들께 죄송하다. 승부 세계에서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좌절에 감독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후 한 매체가 ‘양승호 감독의 자진사퇴’를 보도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양 감독이 기자회견 후 라커룸에 들어가 선수들을 모아놓고 사퇴의사를 내비쳤다는 것. 선수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누며 “수고했다. 감독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게 사퇴 분위기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 감독은 “그런 뉘앙스로 얘기한 게 아니었다. 기자회견 때 말한 것과 같은 톤이었다”고 해명하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롯데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자고 일어나 보니 양승호 감독 사퇴기사가 나오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 “역전패한 것도 속상한데 감독님까지 사퇴설이 나오니 멘붕이다”며 혼란스러워 했다.

양승호 감독은 23일 부산에서 구단과 만남을 갖는다. 구단 측에선 “마무리 훈련 등 향후 일정에 대한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자리에서 양 감독의 거취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양승호 감독은 2010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 후임으로 롯데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아직 계약 만료까진 1년이 남아 있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일궜다. 그러나 구단의 숙원인 ‘20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과업에 실패했다. 양 감독의 거취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