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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EU예산안 英 거부권 용납 안 해” 경고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독일이 유럽연합(EU)의 중기예산안을 둘러싼 영국의 거부권 행사 방침을 경고하고 나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음달 22일부터 열릴 EU예산회의에서 영국이 어떤 조항이든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회의를 개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EU 예산회의 관계자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메르켈 독일 총리가 현재 자국이 제안한 EU 중기 예산안 통과를 위해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를 힘들게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 이 예산안은 2014년∼2020년 동안 EU의 지출규모를 EU국내총생산(GDP)의 1%로 증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캐머론 총리는 그러나 지난 EU정상회의 이후 EU의 지출 증대에 대해 거부권을 사용할 계획임을 강하게 내비춰왔다. 그는 “영국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어떤 움직임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11월 초 런던을 방문해 EU예산안과 관련한 독일의 입장을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설명할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현재 영국 정치권에서는 유로존 경제위기가 영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EU 탈퇴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유럽연합(EU)탈퇴를 희망하고 있는 영국 유권자도 30년 만에 최고치인 5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번 EU예산증액과는 별도로 유럽의회(EP)가 오는 23일 거액의 EU 홍보예산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국의 반(反)EU 정서는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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