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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공장 3배…증설여력도 충분…시장반응 좋아 설비 지속적 확충
렉스턴W 생산기지 인도 차칸공장 가보니
【차칸(인도)=김대연 기자】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의 경제 수도 뭄바이에서 동쪽으로 약 120㎞ 떨어진 푸네시 인근 마힌드라 차칸 공장. 바다를 끼고 있는 뭄바이에서 비교적 가깝고, 마힌드라의 인도 현지 10곳의 공장(완성차, 2륜차, 농기계 공장 포함) 가운데 가장 최신의 설비를 갖추고 있어 일찌감치 쌍용자동차 렉스턴 W의 생산기지로 낙점됐다.

바제이 동데 차칸공장장(사장)은 “지난 2008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년에 걸쳐 공장이 완공됐다. 새 공장인만큼 하이엔드 자동차를 만들기에 적합하다”며 “페인트 공정 기술이 강점인데다 공장 설비에 여유가 많아 증설 가용성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실제 차칸 공장(280만㎡)은 쌍용차 주력인 평택 공장(80여만㎡, 연산 24만대) 보다 3배 가량 규모가 크지만 연간 생산량은 27만대에 불과하다.

렉스턴 W는 공장내 4곳의 조립라인 중 지니오 픽업, 스콜피오 픽업, 볼레로 등 프레임 구조를 가진 마힌드라의 다른 차량들과 함께 만들어지고 있었다. 때 마침 오후 3시는 전반(아침 6시~오후 3시), 후반(오후 3시~자정) 근무자들의 교대 시간으로 어수선하긴 했지만 근무 교대 및 후반 근무자들의 라인 투입 전 사전 미팅 광경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마힌드라의 인도 차칸 공장내 차체 공장(보디숍)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쌍용차의 SUV이자 마힌드라의 최상위급 모델인 렉스턴 W의 차체 용접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이곳에선 현재 하루 10개 가량의 차체를 만들고 있지만, 수요가 늘면 60개까지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ㆍ마힌드라그룹]

렉스턴 W는 한국 쌍용차 공장에서 약 750여가지 부품을 가져와 이곳 차칸 공장에서 조립된다. 3주간 컨테이너에 실려 배로 운반된 부품들은 뭄바이 항구를 거쳐 공장으로 들어온다.

인도 생산을 위해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수개월간 준비작업을 해왔다, 마지막 한달 반 정도는 10여명의 쌍용차 전문가들이 차칸 공장에서 머무르며 라인 설비를 직접 도왔다. 온카르 렉스턴 생산 총괄 매니저는 “2~3달 전부터 렉스턴 조립을 시작해 현재 100여대 가량 만들었다. 초반에는 대당 15개 정도의 불량이 나왔으나 지금은 불량률이 0%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쌍용의 기술을 계속 들여올 계획이며,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렉스턴 생산 설비를 계속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이한 점은 조립에 앞서 진행되는 렉스턴 W의 차체 공정(보디숍)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접합된 차체는 경력이 7~8년 가량 된 숙련된 기술자들이 약 5시간 동안 직접 표면을 긁어가며 42개 항목을 점검했다. 차칸 공장은 전체적으로 근로자들의 89%가 20대 초ㆍ중반일 정도로 젊은 편이다.

바제이 동데 공장장은 “렉스턴 W의 연간 생산 목표가 지금은 6000대 수준이나 고객 반응이 좋아 연간 1만2000대 가량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품질을 높여가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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