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학 동기 YSㆍ손윗형 구태회 특히 슬퍼해…구평회 E1 명예회장 빈소
‘재계의 외교관’…국내 중화학공업 토대 닦아

2002 한일월드컵 유치 기여도…발인은 24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LG그룹 창업고문인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국내 정ㆍ관계,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22일까지 사흘째 계속됐다.

특히 지난 주말인 20~21일 ‘재계의 외교관’이라는 고인의 별칭을 반영하듯 재계는 물론 외교가, 체육계까지 추모객들이 몰려 그의 발자취를 추억했다. 고인의 장조카인 구자경 LG 명예회장은 20일 오후 6시께 제일 먼저 빈소에 도착, 유족들을 위로했다.

고인과 서울대 문리대 동기동창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낸 다음날인 21일 빈소를 방문했고, 고인의 바로 손윗 형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도 같은 날 아우의 영정과 마주했다. 고인과 특별히 인연이 깊었던 두 사람은 무척 슬퍼했다는 후문이다. 


이외남덕우 전 국무총리,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권재진 법무부 장관, 하금열 대통령실장,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한승헌 전 감사원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사공일 전 무역협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정ㆍ관계 인사들도 조문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엽 LS산전 회장,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등 ‘범 LG가(家)’ 인사들도 잇달아 빈소를 찾았다. 구본무 회장은 고인에 대해 “우리 집안에서 가장 똑똑하고 글로벌 감각도 뛰어날 뿐 아니라 영어도 제일 잘 하는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생전 평소 좋아하던 지구의 앞에서 포즈를 취한 구평회 E1 명예회장.[사진제공=E1]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 금융권과 재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86세로 별세한 구 명예회장은 1967년 미국 칼텍스와의 합작을 통해 호남정유(현 GS칼텍스)를, 1984년 한국 최초 LPG 전문회사인 여수에너지(현 E1)를 설립함으로써 국내 중화학공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 명예회장은 뛰어난 영어 실력으로 재계에서 ‘국제통’으로 이름났다.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국제회장, 한미경제협의회장 등을 역임했고, 2002 월드컵 유치위원장을 맡아 월드컵 개최에 기여했다. 무협 회장 재직 당시 1조2000억원 규모의 한국무역센터 건립도 주도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문남 여사, 장남 구자열 LS전선 회장, 차남 구자용 E1 회장, 3남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딸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 등이 있다.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7시 50분,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