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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플레이오프 5차전.. SK-롯데, 이 한 경기에 모든 것을 건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프로야구 SK와 롯데에겐 오늘만 있을 뿐, 내일을 생각하는 건 사치다. 이들의 운명을 가를 플레이오프(PO) 5차전이 22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팀의 ‘내일’은 양팀의 선발 김광현(SK)와 유먼(롯데)에게 달렸다. 지난 16일 PO 1차전에서 맞붙은 이들은 6일을 쉬고 다시 격돌한다. 1차전에선 김광현이 시속 150㎞대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23명의 타자 가운데 10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투수가 됐다. 유먼은 비록 패전을 기록했지만 5.1이닝 동안 2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부상 복귀 이후 올 시즌에서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로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세만 오르면 ‘대한민국 에이스’다운 역투를 선보였다. SK로선 김광현이 1차전처럼 신바람을 타길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유먼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SK의 방망이가 헛돌기를 바라고 있다. 유먼은 직구 위주의 승부를 고집하다 1차전에서 이호준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패배를 자초했다. 유먼이 직구 욕심을 버리고 얼마나 영리하게 공을 던지느냐에 롯데의 승리가 달려있는 셈이다.

유난히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는 PO답게 선발진의 뒤를 받치는 불펜 싸움도 중요하다. 롯데는 정대현이 친정팀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골치다. 정대현은 2차전 1-2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했다 조인성에게 2루타를 내준데 이어 이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내려왔다. 왼쪽 무릎은 근육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김성배가 믿음직스럽다. ‘신데렐라’처럼 등장해 롯데에 2, 3차전 승리를 안긴 김성배는 지난 4차전과 이동일까지 포함해 이틀 동안 어깨를 식혔다.

SK는 채병용 카드를 준비했다. 채병용은 지난 200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보았다. 이듬해엔 KIA 나지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셈이다. 단기전 승부에서 채병용의 경험은 SK 마운드의 큰 자산이다.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엔 양팀 모두 선발 자원이 조기에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승부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만큼 롯데는 송승준이, SK는 윤희상이 총력전에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가을비로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보여 쌀쌀해진 날씨에 어느 투수의 어깨가 더 움츠려드느냐도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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