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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톱밴드’ 우승 피아, GMF서 어쿠스틱 ‘반전’ 무대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본디 반전은 즐겁고 짜릿한 법이다. 돌이켜보면 1999년 메탈리카도 ‘S&M(Symphony and Metallica)’ 앨범을 통해 스래쉬 메탈과 클래식이라는 물과 기름처럼 보이는 장르를 제법 잘 버무려 즐거운 반전을 꾀했다. 그 이전인 1996년에도 독일의 레이지가 프라하 심포니와 합을 맞춰 ‘링구아 모티스(Lingua Mortis)’라는 아는 사람만 ‘너무 잘 아는’ 걸작을 탄생시킨 바 있다. 딥퍼플까지 가려고 하니 너무 멀어 생략한다.

20일 GMF 첫 날 오후 4시 20분 피아가 서울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무대에 마련된 어쿠스틱 스테이지 ‘러빙 포레스트 가든(Loving Forest Garden)’에 올랐다. 피아는 지난 13일 KBS 2TV ‘톱밴드’ 시즌2 결승전에 올라 로맨틱 펀치와의 접전을 펼친 끝에 정상의 자리를 밟았다. 그 여파는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로 증명됐다.

어쿠스틱 라이브 무대는 발가벗고 공연하는 것 같다던 피아는 온라인게임 ‘마계촌’의 OST에 수록된 ‘프롬 디스 블랙 데이(From This Black Day)’와 3집 ‘Become Clear’ 수록곡 ‘마이 베드(My Bed)’로 무대를 열었다. 피아의 ‘프롬 디스 블랙 데이’의 공연은 이번 GMF가 처음이었다. 피아는 이후 ‘벡(B.E.C.K)’, 4집 ‘Waterfalls’ 수록곡 ‘리빙 원더랜드(Leaving Wonderland)’, 3집 수록곡 ‘카산드라(Cassandra)’, 2집 ‘3rd phase’의 수록곡이자 ‘톱밴드’에서 선보였던 ‘Where I[m]’, 4집 수록곡 ‘재스민(Jasmine)’ 무대를 이어갔다. 

피아가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거창하게 클래식과의 결합까진 아니더라도 록그룹의 언플러그드(Unplugged) 공연은 늘 신선하다. 기타의 디스토션 이펙트는 록 사운드의 근간인데 디스토션을 뺀다? 피아(PIA)가 언플러그드를? 실은 4년 전 피아는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언플러그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피아가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하 GMF) 무대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들어도 그리 이상할 것 없다는 얘기다.

본 무대를 마친 피아는 “관객들을 선동하겠다”는 일성과 함께 앙코르 무대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피아는 ‘톱밴드’에서 특유의 헤비한 사운드에 일렉트로닉을 가미해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마이클 잭슨의 원곡 ‘블랙 오어 화이트(Black or White)’로 무대를 마쳤다.

피아는 오는 11월 2일과 3일 양 일 간 서울 홍대 브이홀에서 ‘ABBD’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개최한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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