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英 유권자 2명 중 1명 “EU 탈퇴해야”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유럽연합(EU)탈퇴를 희망하고 있는 영국 유권자가 5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결과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길 희망하는 영국민이 51%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80년대 초 영국 유권자의 3분의 2가 유럽공동체(EC)를 떠나길 원한다고 답한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41%에 비해 급증했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유로존 경제위기가 영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EU 탈퇴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지난 7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EU 회원국 지위에 대해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지난주 마이클 고브 교육부 장관도 “EU회원국 지위에 대한 관계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EU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를 시행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들은 다음 보수당 정강에 EU로부터 권한을 회수하도록 협상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유럽의회(EP)가 오는 23일 거액의 EU 홍보예산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국의 반(反)EU 정서는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EP는 2013년을 ‘유럽 시민의 해’로 지정하고, EU 회원국이 누리는 혜택에 대해 홍보하는 데 175만 유로(약 2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영국의 반 EU 단체인 ‘겟 브리튼 아웃’의 팀 에이커는 “EU는 우리가 어렵게 번 돈을 이른바 EU 회원국의 혜택을 홍보하는 데 사용해선 안 된다”며 “EU는 물러나고 영국민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정당인 영국 독립당의 니겔 파라지 당수는 “EU 자체 홍보에 영국 납세자들의 돈을 사용한다니 충격적”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EU잔류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factis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