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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자 회사 대표 조병태 소네트 회장이 밝힌 성공 비결은? “시장 트렌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기술개발이 글로벌 시장 개척의 지름길"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항상 시장흐름을 읽고 아이디어로 승부하면 세계 시장이 열린다.”

미국 시장 15%를 점유한 스포츠 모자업체 소네트의 조병태 회장은 19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가 개최한 ‘제 471회 최고경영자조찬회’에 강연자로 나서 소네트의 미국 시장 개척 과정을 설명하고 자신의 경영철학을 펼쳤다.

여자 핸드볼계에서 유명했던 그가 모자 사업을 시작한 것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그의 철학 때문.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간 조 회장은 “한발 먼저 진출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로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 주문받았던 모자가 선적 과정에서 곰팡이가 펴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자신을 믿고 다시 기회를 준 유태인 바이어에게 은혜를 갚겠다는 다짐으로 “이제 실패하면 죽는다”는 각오로 다시 뛰었다.
 
조병태 소네트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주최 최고경영자조찬회에 참석해 ‘경제 한류를 향한 끝없는 도전, 대한민국 CEO, 세계를 경영하다’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글로벌 경영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 장소에 맞는 적절한 제품과 마케팅을 준비 하는 것이다. 시대와 시장에 따라 고객의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핵심적인 전략제품군을 개발하고 시장 별로 가격을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 제품의 이미지를 매력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그의 사업을 일으킨 것은 뉴욕 타임스퀘어의 네온사인에서 영감을 얻은 기업광고모자. 좋은 디자인이라면 광고가 붙은 옷이라도 즐겨 입는 미국 문화를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떠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였다. 


90년대 중반 중국산 저가 제품이 미국시장으로 들어오자 새로운 제품 개발로 활로를 뚫었다. 그동안 다양한 사이즈가 따로 생산해야했던 모자에 스판덱스를 적용한 플렉스피트(Flexfit)을 개발한 것. 내년 중 하나의 사이즈로 모든 사람이 쓸 수 있는 110 모델을 내놓을 계획.

소네트가 모자라는 단순한 아이템을 만들지만 끊임없이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IT기업이나 모자 회사나 혁신 없이는 시장에서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세계 선두 자리를 지키려면 시장 흐름에 촉각을 세우고 새로운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에 총력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중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쓰는 일 즉 ‘인사’라고 말한다. 내부 고객인 직원과 외부의 고객 모두 신뢰가 바탕이 돼야 시너지 효과를 낸다. 그래서 그는 모든 직원을 채용할 때 직접 면접을 본다.

“10분 동안 공을 들여 잡은 고객도 10초의 실수로 놓치게 된다”며 한번 실망한 고객을 다시 잡으려면 10년도 더 걸리므로 항상 고객의 니즈와 행복을 위해 일하라고 조언했다. 이른바 10-10-10 원칙이다. “어떤 클레임이라도 정성을 다해 응대하면 감동하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제 11차 세계한상대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한상 네트워크를 이용, 정보를 교류하고 관련 산업간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소기업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언어와 분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시장에 적응하고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 문화적으로 가깝고 유대감을 가진 한인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세계 각지에 진출해 있는 한인 기업의 경쟁력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교와 유태인 기업들에 못지 않다며 그 경쟁력은 우수한 두뇌와 민첩성, 성실성으로부터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의 능력있는 차세대 한인 인재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언어 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세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국제 감각을 가진 그들이 한국 기업 경쟁력 확보에 큰 자산이 된다는 설명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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