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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진당, 민주 ‘짝사랑’… 민주 “이미 끝난 관계..”
‘통진당 사태’ 이후 사실상 파기된 야권연대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시각과 통합진보당(구당권파)의 시각이 엇갈리며 대선 막바지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마침표만 안 찍었을 뿐 사실상 끝’이라는 입장인 반면 통진당은 ‘박빙 땐 우리가 캐스팅 보트’라며 야권연대에 대한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다.

통진당 관계자는 19일 “올해 대선은 결국 3% 안팎의 표차로 승부가 갈리게 된다. 이정희 후보의 지지율이 2~3%가량 나오는데, 결국 민주당도 통진당에 야권연대 복원을 다시 제안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후보가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면서 무대에서 내려오는 방식의 ‘단일화 카드’로 민주당을 압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민주당은 ‘턱 없는 소리’라고 일축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미 야권연대는 끝났다. 대선이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것 역시 통진당의 바람일 뿐”이라며 “통진당과 손잡을 경우 떨어져 나갈 중도 표심까지 계산하면 구당권파만 남은 통진당의 ‘표가치’는 거의 제로”라고 말했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12일·15일 조사)한 여론 조사결과(95%신뢰수준 ±2.5%포인트)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1.4%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최근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북방한계선(NLL)’ 논란과 관련해 “NLL은 작전선일 뿐이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특히 민주당은 당장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의 단일화가 최대의 과제이기 때문에 ‘민주+통진’ 연대는 아예 고려대상에도 들어있지 않다. 다만 민주당은 창당 절차를 밟고 있는 ‘진보정의당’과의 야권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진보정의당은 심상정 의원을 대선 후보로 세우고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존 야권연대의 폐기와 안 후보, 새 진보정당과의 새로운 야권연대 성사가 민주당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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