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장기 침체에 빠져있던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완연하다는 강력한 신호가 줄줄이 나왔다.

미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달 신규주택 건설이 전달보다 15% 증가, 연율 환산으로 87만2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시장 평균 예상치인 77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고,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만의 최고치다.

이날 지난 8월 주택건설도 종전의 75만건에서 75만8000건으로 상향됐다.

특히 지난달 1인 가구 주택 착공건수는 60만3000건으로 전달 대비 11% 증가, 전체 신규 주택 건설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 기간 아파트 등 다세대주택 착공 물량의 증가율은 25.1%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를 뺀 전 지역에서 주택 착공 건수가 늘어났고, 서부, 남부 지역에서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향후 건설 경기의 가늠자인 건축허가건수도 전월 대비 11.6% 증가한 89만4000건을 기록,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역시 6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900여명의 주거용 주택건설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지수화해 주거용 부동산 경기의 가늠자로 통하는 지표다. 협회에 따르면, 10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41을 나타내 2006년 6월 이후 최고치였다. 다만, 아직 기준치인 50에는 아직 못미쳐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 의견을 앞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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