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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을 기다린’ 렉스턴W’ 인도 출시… “도요타ㆍ현대 제치고 20% 잡겠다”
【뭄바이(인도)=김대연 기자】“과거 쌍용차가 내세웠던 ‘대한민국 1%’ 처럼, 인도에서도 상위 0.5% 고객을 겨냥할 계획입니다.”(마힌드라&마힌드라 자동차 및 농기계 부문 사장 겸 쌍용자동차 이사회의 의장 파완 고엔카 사장)

17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인터콘티넨탈 랄리트 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SUV ‘렉스턴 W’의 출시 행사에서 고엔카 사장은 렉스턴W가 월 2500대 수준의 인도 하이엔드 SUV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특히 “12년 전에도 렉스턴 W를 도입하려 했지만 당시에는 가격이 높아 출시할 수 없었다”면서 “이제서야 렉스턴 W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SUV 시장은 올해에만 작년 대비 55%나 판매가 늘어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는 5가지 SUV 라인업으로 인도 SUV 시장에서 판매 1위(전체 4위)를 달리고 있으나, 프리미엄급 SUV 시장에선 모델이 없어 고전해 왔다. 고엔카 사장이 “렉스턴 W 출시는 마힌드라의 프리미엄 SUV 시장 진출의 의미”라며 “인도에서 6개의 SUV 모델을 파는 회사는 우리가 처음”이라라고 설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평택 공장에서 부품을 들여와 뿌네시 인근 차칸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생산한뒤 ‘쌍용 렉스턴 바이 마힌드라(SsangYong REXTON By Mahindra)’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17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인터콘티넨탈 랄리트 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SUV ‘렉스턴 W’의 출시 행사에서 마힌드라&마힌드라 자동차 및 농기계 부문 사장 겸 쌍용자동차 이사회의 의장 고엔카 사장<왼쪽>과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이날 인도에서 첫 선을 보인 렉스턴 W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시장을 겨냥한 만큼 렉스턴 W의 인도 출시 가격은 수동 모델은 176만7000루피(한화 약 3707만원), 오토 모델은 196만7000루피(4126만원)로 책정했다. 부품 관세 10%를 감안하더라도 한국 판매 가격(2683만원~3566만원) 보다 높은 셈이다. 현지 경쟁차종인 도요타 포추너(4590만원~4659만원)와 현대차 싼타페(4670만원~5230만원) 보다는 가격이 낮지만, 싼타페 처럼 완성차로 수입될 경우 110%의 관세가 붙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마힌드라측은 전했다. 당연히 렉스턴 W는 마힌드라가 이전에 내놓은 글로벌 전략 차종 XUV 500(2746만원~2976만원) 보다도 1000만원 가량 비싸다. 고엔카 사장은 “이렇게 높은 가격의 차는 처음 팔아본다. 인도 시장의 반응을 살펴 본 뒤 라인업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쌍용차의 다른 모델도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인터콘티넨탈 랄리트 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SUV ‘렉스턴 W’의 출시 행사에서 이유일 쌍용차 사장<왼쪽부터>, 장석구 주뭄바이 총영사, 마힌드라&마힌드라 자동차 및 농기계 부문 사장 겸 쌍용자동차 이사회의 의장 고엔카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렉스턴 W의 판매 목표는 월평균 500대, 연간으로는 6000대로 잡았다. 렉스턴 W, 코란도스포츠, 카이런, 액티언 등 4개 차종을 혼류 생산하는 쌍용차 평택 공장의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다. 마케팅은 쌍용차가 지난 2001년 국내에서 선보인 ‘대한민국 1%’를 벤치마킹해 ‘인도 고객 0.5%’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슬로건도 ‘인덜즈 유어셀프(Indulge Yourself)’로 설정, ‘렉스턴 W의 매력에 푹 빠져 보라’고 할 예정이다.

한편, 고엔카 사장은 행사 이전에 별도로 마련된 간담회에서 조만간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국내에 쌍용차 만을 위한 오토 캐피탈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업체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미국과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마힌드라의 농기계의 한국 출시 여부에 대해선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sonamu@heraldcorp.com

17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인터콘티넨탈 랄리트 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SUV ‘렉스턴 W’의 출시 행사에서 마힌드라&마힌드라 자동차 및 농기계 부문 사장 겸 쌍용자동차 이사회의 의장 고엔카 사장<왼쪽부터>, 장석구 주뭄바이 총영사,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인터콘티넨탈 랄리트 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SUV ‘렉스턴 W’의 출시 행사에서 이유일 대표이사<왼쪽부터>, 파완 고엔카 사장, 마힌드라의 프라빈 샤 자동차부문 최고책임자(CE, Chief Executive), 라잔 와데라 TPDS(기술생산개발소싱)부문 최고책임자, 쌍용차 영업부문 최종식 부사장이 렉스턴 W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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