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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중연 축구협회장,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 선언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결국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조중연 회장은 17일 축구협회 내부 통신망에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제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며 “이번 회장 임기를 끝으로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내년 1월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 여부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조중연 회장은 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게 됐다.

2009년 1월, 4년 임기의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조 회장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2012 런던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획등 등의 성과를 일궜지만 크고 작은 행정처리 미숙으로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말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 비리 직원에게 격려금을 주고 퇴직시킨 사건,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일본축구협회에 저자세 공문을 보낸 일 등이 대표적이다.

조 회장은 이란전을 앞둔 16일 테헤란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갈수록 국내 여론이 악화되면서 이날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협회 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국가대표팀이 비록 오늘 새벽 경기에서 이란에 아쉽게 패했지만 현재 조 1위로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근접해 있다”며 “외부로부터 제기된 수많은 질시와 억측에도 묵묵히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임해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것에 대해선 “지난 4년 동안 한국 축구의 존재 이유와 기본 목적에 부합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축구인과 협회 임직원이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한다. 이러한 성과와 노력이 도외시된 채 축구 외적인 문제로 비난받고 축구협회장이 국회에 불려나가는 현실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 회장은 그러나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서지 않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에따라 조중연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조 회장은 이란전이 끝난 뒤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 박종우 문제와 관련해 FIFA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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