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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감세·에너지정책 놓고 ‘사생결단’
美대선 초접전…오바마 vs 롬니 TV토론 2라운드
롬니 역전 vs 오바마 설욕 관심
오바마 날선 공세에 롬니 맞짱
사회자가 제지할 정도로 ‘대격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설욕이냐,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역전이냐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 대통령 후보 2차 TV 토론회가 양 후보의 격렬한 설전으로 치러졌다.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부터 뉴욕 주의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후보가 답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벌어진 2차 토론회는 1차 토론회 승부로 양 후보의 지지율이 초박빙으로 바뀌면서 결선전 같은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일자리=CNN방송 캔디 크롤리의 사회로 시작된 토론회에서 첫 질문자로 나선 대학생이 졸업 후 자신이 취직할 수 있느냐고 롬니 후보에게 질문했다. 이에 롬니는 자신도 대학생을 둔 학부모라면서 일자리 창출로 당신이 졸업할 때 꼭 취직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자신은 지난 4년간 500만 일자리를 창출해왔다면서 교육연구 투자 확대 정책으로 10년 후 체질이 개선된 미국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롬니는 오바마 주장은 틀렸다면서 실업률이 7.8%가 아니라 자발적 실업자까지 합치면 10.7%라고 맹공했다. 그러자 오바마는 롬니의 경제정책은 기업이 어려우면 부도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라면서 자신은 자동차 산업을 구제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롬니는 그러나 망할 기업은 망하게 해야 경제가 산다고 일축했다.

▶에너지정책=이어 두 번째 유류가격 인하는 정부의 소관이 아니라고 밝혀 물의를 빚었던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대체에너지와 고효율에너지 개발 정책을 집중 소개했다. 반면 에너지 개발에 대한 규제 완화를 부르짖어온 롬니는 기회를 만난 듯 미국의 에너지 대외 의존 탈피와 에너지 가격인하를 위한 유정 시추, 석탄광 개발 완화를 약속했다.

사회자가 오바마에게 최근의 고유가를 지적하며, 앞으로도 이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는 뉴노멀을 예상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오바마는 “롬니는 석탄광 개발을 좋아하겠지만 이건 아니다”면서 우리는 청정하고 스마트한 대체에너지 개발에 힘쏟겠다고 공격했다.

롬니는 “당신의 유정 개발 허가 축소 정책으로 석탄 등 에너지 생산량이 줄었다”고 주장했고, 오바마는 롬니의 주장이 거짓이라면서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롬니는 오바마 집권 후 휘발유 가격이 배나 올랐다고 공박하면서 알래스카 유정 개발, 캐나다와의 송유관 건설 등이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그러자 재차 기름값 인상은 경제위기 때문이었다고 맹공하면서 미국에 중요한 게 송유관 추가 건설이 아니라 경제회복을 탄탄하게 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롬니가 아이오와와 오하이오에서 백만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한 건 허상이라고 공격했고, 롬니는 나는 분명히 약속한다고 응수하는 등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대목에서 양측은 사회자가 제지할 정도로 설전이 격렬했다.

▶감세정책=이어 세 번째로 롬니의 감세 약속에 대한 질문에 롬니는 자신의 감세정책이 지난 4년간 몰락한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기존 감세정책 지속과 이자소득ㆍ배당수익 감세 등 추가 감세를 약속했다. 반면 오바마는 재정적자를 통해 이 나라 국민의 세금부담을 증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자신의 중산층 감세 단행을 상기시키면서 롬니의 공약인 중소기업 감세정책을 겨냥해 우리 행정부가 진정한 중소기업 감세정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고지희 기자>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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