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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의 인프라는 ‘인포스트럭쳐’가 대세
-WSJ 기고 “운하공사 같은 20세기 방식 쓸모없다”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21세기 들어 대규모 토목공사에 기반한 ’인프라 스트럭쳐 경제’ 의 중요성이 현저히 감소한 대신, 정보 통신기술을 이용한 ‘인포스트럭쳐(infostructure·‘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과 ‘사회기반시설’을 의미하는 인프라스트럭쳐의 합성어)’ 경제가 주류로 자리잡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터 러셀 메드 미국 바드 대학교 교수는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21세기에 대규모 운하공사 같은 프로젝트는 더 이상 필요없다. 이제는 인프라스트럭쳐가 아니라 인포스트럭쳐 시대”라고 주장했다.

메드 교수는 “최근들어 더욱 정교해진 컴퓨터기술을 이용해 기존 사회기반시설을 한층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고성능 항공관제시스템으로 기존 활주로를 넓히지 않고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며, 구글에서 시범운용 중인 자동운전 자동차는 기존 도로를 이용하고도 목적지에 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더이상 양방향 40차선의 고속도로가 필요없게 됐고 1000억 달러(약 110조 원)가 투입되는 고속철도도 불필요해 졌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제 문제는 물리적인 이동이 아니라 더 많은 정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됐다. 20세기의 러시아워 시대는 종말을 맞고 있다. 스마트 워킹은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아울러 메드 교수는 대규모 토목공사가 주도했던 기존 경제는 큰 문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이같은 프로젝트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소수 대기업과 정부관료들은 대규모 토목공사의 비용을 천문학적으로 올려 일반 국민의 세금만 잡아먹는 대신 합리적이라고 여겨지는 공사의 경제적 이득을 반감시킨다” 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규모 토목공사에 들어가는 로비 행태도 심각한 문제라고 메드 교수는 비판했다.

그는 따라서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로비행태는 맥을 잘못집고 잇는 것”이라며, 진정 필요한 것은 지식ㆍ정보경제의 확산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드 교수는 “정부는 이제 원거리 통신과 화상회의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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