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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디트 씨티그룹 CEO 사임은 주주들과 불화 때문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 자산 기준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이 16일(현지시간) 비크람 판디트 최고경영자(CEO)의 돌연 사임을 발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취임한 판디트는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자본 구성 재편을 실시하며 씨티그룹을 이끌어왔다.

금융위기 당시 타격을 입고 구제금융까지 신청했던 씨티그룹을 정상으로 회복시킨 그가 갑작스레 사임하자 월가는 물론 그룹 내부에서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날 발표된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고 경영진들조차 당일까지 사임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판디트의 사임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주들과의 불화설, 금융 당국과의 갈등설 등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씨티그룹 주총에서는 55%의 주주들이 판디트의 보수 인상에 반대한 바 있으며 판디트는 인수ㆍ합병을 둘러싸고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판디트와 이사회 사이에 전략, 실적 등을 두고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판디트는 “밀려서 나가는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CEO를 그만두기로 한 것은 나 자신의 결정”이라면서 “최근 몇 년간 씨티그룹은 발전했고 지금이 다른 사람에게 씨티그룹의 경영을 넘길 수 있는 적합한 때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새 CEO에는 마이클 코뱃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대표가 선임됐다. 코뱃 CEO는 하버드대 졸업 후 씨티그룹에 입사해 30여년간 몸담았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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