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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조선ㆍ금융ㆍ건설, 유로존 기대감에 동반 강세…반등 추세 지속되나?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조선주와 금융,건설주가 유로존 위기 완화 기대감에 동반 강세다.

17일 오전 9시 2분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1.70% 오른 23만9000을 기록중이다. 삼성중공업 1.95%, 대우조선해양 1.06%, 현대미포조선 1.21% 등의 오름세다.

증권주 중에는 삼성증권 1.11%, 우리투자증권 1.81%, 대우증권 2.14% 상승세다.

건설주도 오랜만에 동반 상승세다. 현대건설 1.67%, 삼성물산 0.80%, 대우건설 1.00%, 대림산업 0.84% 등의 오름세다.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함에 따라 우리시장에서도 유로존 재정위기로 낙폭이 컸던 조선ㆍ금융ㆍ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는 18~19일(현지시간) EU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실마리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오는 21일로 예정된 스페인 지방선거가 끝나면 스페인 정부의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유로존 재정위기로 상대적 소외를 당해왔던 조선ㆍ건설ㆍ금융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주와 건설, 금융주의 경우 지난달 ECB(유럽중앙은행)의 OMT(부실국가 채권 무제한 매입프로그램)와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의 QE3(3차 양적완화) 실시에도 불구, ‘반짝’ 반등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실제로 QE3 실시이후 코스피가 고점을 찍었던 지난 9월19일(2007.88p)이후 전일까지 한진중공업이 18.48% 하락한 것을 비롯, 삼성중공업 13.51%, 현대미포조선 12.10%, STX조선해양 11.85%, 대우조선해양 11.61%, 현대중공업은 11.15% 떨어졌다.

이 기간중 시장(코스피 하락률 3.3%)대비 4~6배 더 하락폭이 컸다.

건설주의 경우도 유로존 재정위기 지속에 따른 중동건설시장 발주 지연 우려가 커지며 대림산업이 16.25%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 -14.67%, 현대산업 -14.46%, GS건설 -13.92%, 삼성물산 -9.29% 등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금융주중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15.33%, 하나금융지주 -14.32%, 대우증권 -13.65%, 현대증권 -13.23%, 한국금융지주 -11.79%, 우리금융 -11.67%, 삼성증권 -10.05% 등락률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유로존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조선주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증권은 조선업종의 경우 올해 실적바닥 확인으로 리스크는 줄고, 영업실적은 안정되며, 내년부터 수주실적 회복이 가능해 훨씬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최선호주는 현대미포조선과 삼성중공업을 제시했다.

현대미포조선(Buy, 17.5만원)은 PC선 시황 개선으로 대형3사 대비 뚜렷한 수주실적 성장, 후판가격 하향안정으로 높은 영업실적성장 기대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중공업(Buy, 45,000원)의 경우 사업부/연결대상 자회사의 단순함 등으로 경쟁사에 비해 비용통제가 수월하고, 이익전망의 가시성이 제일 높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았다. 또한 13년에는 M&A를 통해 sub-sea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연말ㆍ연초 수주모멘텀에 주목한다’며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12년말~13년초에 예상되는 해양/플랜트 수주모멘텀(나이지리아 에지나 FPSO, UAE Upper Zakum 등), 해양/플랜트/전기전자의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 PBR 1배 밑으로 떨어진 낮은 밸류에이션(valuation)등이 핵심 투자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증권주에 대해서도 점차 투자시각이 개선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해 채권평가이익 증가에 힘입어 2분기(7월~9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핵심영업 부진으로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를, 차선호주로는 키움증권을 꼽았다.

우다희 연구원은 “삼성, 대우, 한국, 미래, 키움 등 5대 증권사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은 189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95.4% 증가할 것”이라며 “추정치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큰 폭의 실적개선은 7월 기준금리 인하(-25bp)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100억~400억원 가량 늘어났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핵심영업 부문의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연내 미국 3차 양적완화(QE3) 효과가 가시화되기 힘든 상황에서 유동성에 의한 주식투자 활성화가 지속될지 여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은행주의 경우도 악재의 선반영과 향후 유동성 확대 수혜 기대감으로 올 4분기 중 주가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주는 유동성 정책완화 수혜주이며, 특히 외국인 순매수 추이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4분기는 Upside Risk에 대비할 시점으로 은행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 유동성완화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는 발표 4개월 이후부터 본격화되었기 때문에 은행주를 저점에서 매수한 후 QE 랠리를 기다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랠리는 급격하기 보다는 하방을 지지하며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모든 리스크가 반영된 가격으로 인해 하방압력이 적고(12E PBR 0.5배, PER 5.9배 수준. 연초대비 주가상승 -0.7%), 현재 주가는 QE3 발표 이전으로 회귀한 상태여서, 유동성완화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위기 대비 기업구조조정, 부동산PF 등 리스크가 완화된 상황”이라며 “가계부채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지만 정부 및 은행의 연착륙기조에 따라 단기간에 부실화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되며, 원화강세가 진행되어도 은행주는 방어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업 최선호주(Top Picks)로는 KB금융, BS금융 등을 제시했다.KB금융의 경우 위기 이후 보수적 충당금 적립, 인력 구조조정 등 선제적 비용 집행과 Bottom line이 편안한 주식으로 평가했다. 특히, ING생명 인수 가능성 높으며, 인수시 ROE 0.6%p 개선효과가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BS금융지주의 경우 시장의 두가지 우려를 연말까지 해소시키는 모습이 기대되며, 건전성지표는 정상화 및 매상각 통해 연말까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시장의견을 반영하여 꼭 필요한 M&A에 한해 추진할 예정이어서 주가 불확실성이 적다.

건설주의 경우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외부요인이 개선되더라도 주택산업 장기 불황과 중소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 등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경기부진 전망으로 전반적인 플랜트 발주가 연기되고 있는 데다 국내 건설시장이 위축되면서 해외건설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3분기 이후에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란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돼 저가매수 가담은 유효하다는지적도 나온다. NH농협증권은 대형건설사에 대해 3분기영업이익은 시장 기대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 실적발표 이후 건설업종에 우호적인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며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진단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3분기 대형건설사의 매출은 해외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전년동기보다 20.5% 증가할 것”이라며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은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47.3%, 30.8%로 가장 클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7대 대형건설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보다 5.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건설사 실적이 분기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해외 원가율 상승과 국내 주택 원가율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산업을 제외한 6개 대형건설사의 3분기 해외수주는 해외건설협회 기준으로 41억 달러를 기록해 전분기대비 65.7%, 전년동기대비 56.8% 감소했다”며 “3분기 해외수주로는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형건설사별로 회사 목표 대비 해외수주 달성률은 현대건설이 사우디 마렌, 카타르 루사일 도로, 베네주엘라 정유 등을 수주하며 58.9%로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부진에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건설업황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QE3 효과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는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강 연구원은 “2012년 지연됐던 대규모 정유 플랜트가 4분기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입찰이 진행되고 국내 주택 시장도 바닥에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사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건설업종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여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대형건설사 중 최선호 종목으로 현대건설과 GS건설을 꼽았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건설사 중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의 3분기 실적이 가장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반적으로 해외 사업 확대와 주택 손실 감소 추세 이어지고 있으며 주택 리스크 감소에 따라 실적 변동성은 과거 대비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건설사들의 4분기 해외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반등까지 이어진다면 낮아진 건설주 밸류에이션(Valuation)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따라서 4분기 해외수주 흐름과 CRB 산업재지수 성장률 반등 지속 여부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그는 “대형 건설주들에 대한 긍정적 스탠스를 유지한다”며 업종 Top Picks로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을 추천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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