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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 담배에 암모니아 확인.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한국산 담배 속에 암모니아 성분의 첨가물이 들어있다는 의혹이 분석 결과와 함께 제기됐다. 암모니아는 담뱃잎에 포함된 니코틴의 순도와 알칼리성을 높여 니코틴의 인체흡수율과 중독성을 키운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보건사회연구 2012년 9월 32권 3호’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 ‘담배소송과 다국적 담배회사 내부문건 속 국산담배 성분분석’ 논문을 실었다. 이 논문은 이성규 캘리포니아대 담배 연구ㆍ교육센터 박사후 연구원, 김재형 캘리포니아대 의료사회학 박사과정생, 한국금연운동협의회를 창립한 김일순 연대의대 명예교수가 함께 작성했다.

논문에서 공개된 미국 3대 담배사 B&W(브라운앤윌리엄스)의 ‘한국 기술 리뷰(Korea Technical Review)’ 보고서에 따르면 B&W는 시장분석을 목적으로 88라이트, 에세, 심플, 시나브로,디스 등 한국산 담배에 대한 성분 검사를 진행했는데, 암모니아가 시나브로 킹사이즈 박스, 디스 플러스 킹사이즈 박스를 제외한 모든 제품군에서 0.03~0.11% 검출됐다.

연구진은 KT&G측이 2011년 2심 판결이 선고된 집단 담배소송에서 “자사 제품에 니코틴 중독을 촉진하는 암모니아 같은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사실을 지적했다.

니코틴을 포함한 알카로이드(Akaloids:질소를 포함한 알칼리성 유기물)는 제품군에 상관없이 2.4~2.9% 들어 있었고, 질산염(0.8~1.1%)과 인산염(0.54~0.63%), 염화물(0.93~1.18%)도 주요 성분이었다. 이 밖에 여러 형태의 당(sugar)과 코코아 성분도 확인됐다. 설탕, 감초 등 당류와 코코아 역시 담배 흡입 횟수를 늘리고 기관지를 확장시켜니코틴 흡수를 돕는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연구를 통해 제시했듯 KT&G 담배 제품에는 암모니아 등 유해성 첨가물이 포함돼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법원은 단순히 회사 측 주장만 신뢰하기보다 객관적인 담배성분 검증절차를 거쳐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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