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일상을 탐미하는 한희숙의 힐링아트, 작은 오브제로 빚은 예술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힐링 다이어리(Healing Diary)’.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진화랑(대표 유재웅)이 기획한 한희숙 전시의 타이틀이다.

한희숙은 진화랑의 초대로 찌든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을 어루만지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희숙의 작품에는 바닷가에서 수집한 작은 조개껍질을 비롯해 깨진 유리조각, 돌기와, 나무파편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들 버려진 것을 갈고 닦거나 염색해 평면에 콜라주하듯 덧붙여가며 작업한다. 바다내음이 느껴지는 듯한 조개껍질과 어느 골목에선가 내 발부리를 건드렸을 법한 나무조각이 등장한 그의 작품은 따뜻한 친밀감을 전해준다 .이들 오브제와 함께 작가는 왕관, 나뭇잎을 연상케 하는 반추상의 형상을 그려넣으며 팍팍한 삶에 지친 관람객을 부드럽게 위무한다.


캔버스 표면에 뿌려진 목탄가루와 물감의 중첩은 독특한 마티에르를 만들며 오브제 콜라주와 함께 아날로그적 향수를 자극한다. 작가는 영화나 음악, 또는 문학작품을 접한 후 느낀 감성을 특유의 콜라주 작업을 통해 표출하곤 한다. 삶에서 언뜻언뜻 드러나는 단편적 감성을 조합해 예술로 빚어낸 작업은 그 묘미가 남다르다.

진화랑의 신민 기획실장은 "요즘은 바야흐로 ‘힐링의 시대’다. 한희숙은 25년 가까이 예술로 자신의 영혼을 치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작가다. 한희숙이 마치 일기를 쓰듯 일상의 하찮은 물건들을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키는 행위는 삶에 대한 미적 충동, 내지는 내면의 샘솟는 갈망을 해소하며 행복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전시는 20일까지. 02)738-7570 

/yr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