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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마켓 게임 출시 조건 ‘어떻게 다른가’
- ‘구글플레이’검수 용이, ‘애플스토어’공정한 규정 … 오픈마켓 마다 상이한 ‘출시 규정’통일 필요

국내 5대 오픈마켓으로는 ‘올레마켓’, ‘유플러스앱마켓’, ‘티스토어’, ‘구글플레이’, ‘애플스토어’가 꼽힌다. 이동통신 3사(이하 이통3사) 마켓은 해당 통신사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이 접하기 쉽다는 점에서 강점을 보이고, 구글과 애플은 글로벌 마켓의 저력으로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에 게임을 어느 오픈마켓에 출시해야 할지 개발사의 고민도 늘어났다. 모든 마켓에 출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관리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특정 오픈마켓을선택해야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시행 되면서 게임 출시와 관련한 관할이 해당 사업자에 인수돼, 각 오픈마켓 별 출시 조건들이 상이한 상황이다.

같은 게임을 출시하더라도 ‘사내 규정’이 달라 특정 마켓에서만 반려되는 경우도 있다. 게임이 일단 출시된 후에도 관리하는 시스템이 다르게 적용돼 있다. 유저 결제 데이터를 전달 받을 때 실시간 내역을 전송 받을 수 있는 시스템과 하루의 총 결제 값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등 오픈마켓마다 다르게 제공하고 있어 개발사 상황에 적합한 오픈마켓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확대되면서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오픈마켓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올레마켓’, ‘유플러스앱마켓’, ‘티스토어’, ‘구글플레이’, ‘애플스토어’가 대표적인 오픈마켓으로 거론된다.



[검수 핵심은 ‘사내 규정’]
현재 국내 오픈마켓에 출시되는 모든 게임은 각 사업자 별로 자율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6일부터 시행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적용된 것으로, 사전 등급 분류가 어려운 이동통신단말기와 스마트폰 게임물 중 ‘청소년이용불가’등급을 제외한 게임에 대해 게임물등급위원회와 사업자가 별도로 협의한 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골자다.

때문에 똑같은 게임을 출시하더라도 각 오픈마켓마다 검수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고 개발사가 이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의 기준을 따르고 있지만 사업자가 다른 만큼 동일한 잣대로 게임을 검증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픈마켓 측이 제시하고 있는 규정이 명확하게 발표된 것이 없어 ‘사내 규정’에 의거한다고 공지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임이 반려되는 이유는 ▲단말기 연동 불가 ▲잦은 오류 ▲ 부적합 콘텐츠 탑재 등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자체 결제 시스템 탑재가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지만, 이는 모든 마켓이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미적용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 개발사는 “특정 오픈마켓 검수 단계에서 사내 규정에 의해 반려됐다는 짧은 내용의 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며 “어떤 규정에 의해 문제가 발생했는지 상세히 알아야 수정하는데, 거두절미한 내용의 통보를 받으니 당황할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때문에 명확히 규정된 검수 조건과 더불어 반려 시 이를 수정, 보완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


▲ 사진은 티스토어 개발자 센터. 하루에도 수십 건씩 개발 문의 게시글이 등록된다

[출시 편리 ‘구글플레이’공평 규정 ‘애플스토어’]
국내 이통3사 마켓, 구글플레이, 애플스토어의 5개 주요 마켓 중 개발사들이 검수 시 가장 선호하는 마켓은 구글플레이다. 구글플레이의 경우 성인 콘텐츠 분류 등의 기본적인 조건만 적용하면 큰 제재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알려져있다. 타 오픈마켓에 비해 다소 느슨한 정책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사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국내 시장점유율 역시 크게 향상하고 있다.

한 개발사 대표는 “다른 오픈마켓의 경우 결함이 발생됐다고 판단되는 경우 메일 등의 공지를 한 후에 자체적으로 게임 서비스를 중단하는 경우도 많지만, 구글플레이는 개발사가 직접 게임을 내리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서비스 지속이 가능하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이는 개발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하고, 다양한 게임물 생산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최근 게임물등급위원회가 발표한 오픈마켓 자체등급분류게임물 사후관리 현황을 보면 구글플레이의 정책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1월~9월까지의 등급 분류와 사후 관리 실적 발표를 통해 게임물등급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한 13개 오픈마켓의 현황을 공개했다.



가장 많은 적발을 나타낸 오픈마켓은 구글플레이로 타 사업자가 평균 1~2%의 적발 비율을 보이는 것에 비해 6.5%의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애플스토어의 기준은 까다롭다는 의견이 많다. 애플의 경우 자사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기업 이미지를 우선시 하는 탓에 큰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적다.

오픈마켓 자체등급분류게임물 사후관리 현황에서도 애플은 2.1%의 적발 건수를 보여 구글플레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조건에 맞지 않더라도 특정 개발사의 게임은 검수에 통과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애플스토어의 경우 모든 게임을 같은 잣대로 평가하고 있어 사후 문제 발생이 적다”고 말했다.


▲ 13개 사업자 중 구글플레이가 가장 높은 사후 적발률을 보인다. (출처 게임물등급위원회)

[결제 내역 시스템 ‘각각 다르다’]
각 오픈마켓이 제공하고 있는 결제 시스템은 상이하다. 국내 이통3사를 기준으로 볼 때 ‘유플러스앱마켓’은 실시간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올레마켓’과 ‘티스토어’는 하루 기준의 금액을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에 대한 개발사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유플러스앱마켓’의 시스템을 선호하는 개발사의 경우 유저들이 어떤 시간에, 얼마나 결제를 하는지 실시간으로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야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 받아도 이를 분석하고 수치화 하는 데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올레마켓’과 ‘티스토어’가 제공하는 것처럼 하루의 전체 금액만 확인하면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발사가 실시간 과금 내역을 확인할 수 없는 시스템이 탑재된 마켓에 출시하는 경우 자체 빌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시간 결제 내역의 효용성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사의 게임에 관한 실시간 내역을 인지하고 있어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한 개발사는 “소규모 개발사들의 경우 실시간 내역을 확인하고 싶어도 자체 빌링 시스템을 구축할 능력이 없어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출시 규정, 탑재 시스템 등 각 오픈마켓이 개발사에 제공하고 있는 조건은 다르다. 때문에 개발사는 이를 파악해 출시 게임에 가장 적합한 오픈마켓을 찾아야 한다.




강은별 기자 gam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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