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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집값 급등… “부동산시장 잠재적 거품상태”
FT “과열 근원 모호해 더 위험”
독일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면서 거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베를린 등 대도시 중심으로 독일의 주택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거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컨설팅 기관 존스 랑 라살은 FT에 “베를린의 평균 집값은 지난 5년간 23% 올랐고, 가격 중간치 기준으로는 2009년 이래 37.5%가 올랐다”고 밝혔다. FT는 미국 금융위기 이후 독일 내 금리가 낮아져 전체 가구의 절반이 넘는 임대주택 거주자들이 돈을 빌려 집을 사들이기 시작한 현상을 부동산 거품 형성의 원인 중 하나로 들었다. 이로써 자가주택 비율이 낮아 ‘잠자고 있던’ 독일 주택시장이 잠재적인 거품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아울러 계속되는 경제위기가 고소득층의 투자 패턴을 바꾼 것도 독일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는 이유로 꼽혔다. 갈 곳 없는 부자들의 돈이 부동산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가격 급등을 심화한 것이다. 실제로 베를린지역의 한 부동산 경매법원은 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로 연일 붐빈다고 FT는 전했다. 이와 관련, 신용평가사 피치는 베를린, 뮌헨 등 독일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데 대해 “경제 펀더멘털로는 일부만 설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독일 부동산 열기의 뿌리가 ‘모호한 점’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택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고용 상황도 양호해 아직 부동산 거품의 폭발을 걱정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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