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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삼성전자가 없다면?> 美·유럽 경제위기 이상의 ‘쇼크’
삼성전자 빼면 코스피 1567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글로벌 승자로 부상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주식시장의 평가액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4월 말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20%에 육박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보통주 191조4891억원, 우선주 17조3534억원 등 합계 208조8425억원이다. 삼성전자 보통주가 시가총액 순위 1위, 우선주도 시총 순위 10위에 올라 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1122조5490억원 대비 비중은 18.6%로 전체의 5분에 1에 육박한다. 범위를 좁혀 시총 상위 100대 기업 내 비중만 따지면 22.4%, 시총 상위 30대 기업 내 비중은 32.4%, 시총 상위 10대 기업 내 비중은 49.7%로 절반 수준으로 높아진다.

삼성전자의 증시 내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지수도 크게 흔들린다. 15일 코스피지수 1925.59에서 삼성전자를 뺄 경우 1567.35로 뚝 떨어진다.

지난해 9월 말 미국 신용등급 강등 쇼크와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로 코스피가 1652.71까지 떨어진 사실을 상기해보면, 삼성전자가 없어질 경우 그 충격은 미국이나 유럽의 경제위기 이상으로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기전자(IT) 업종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더욱 절대적이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IT 업종 내 시총 비중은 70.1%, 우선주 비중이 6.4%로 합쳐서 76.5%를 차지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 380조9732억원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111조2610억원으로 29.2%를 점한다.

삼성전자가 없다면 외국인의 국내 보유 규모가 현재의 70%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지는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증시 비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2008년 12.5%였던 삼성전자의 코스피 내 시총 비중은 2010년 13.5%, 2011년 16.4%, 올해 현재 18.6%까지 높아졌다.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당분간 주식시장 흐름은 삼성전자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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