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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안의 100인치 3D영화관…중동 · 러시아 · 중국 간다
국산 HMD 개발 아큐픽스 ‘마이버드’ 세계시장 노크
2D→3D 입체영상 변환 기술
경쟁사보다 가격·휴대성 탁월


국산 HMD(Head-Mounted Display)의 세계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1인 1디스플레이 시대를 추구하는 아큐픽스(대표 고한일)의 ‘마이버드(Mybud)’가 그 주인공.

지난 런던올림픽 기간 영국 헤로즈 백화점에 ‘마이버드’를 전시했던 아큐픽스는 중국, 러시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중동 각지에 수출하기 위한 상담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기존에 진출한 일본에 이어 주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백현기 아큐픽스 홍보마케팅 상무는 “이번에 수출을 추진하는 국가들은 신흥시장으로 고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좋아 새로운 기술인 HMD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일본의 경우 소니 제품이 연간 10만~15만대 팔리면서 관련 제품의 시장성을 보였다. 국내시장의 경우 아직 시장 초기 단계라 정확한 규모를 산출하기 어렵지만 스마트폰의 보급과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봐 연 3만~5만대 판매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HMD는 안경 모양의 디스플레이로 비교적 작은 크기로 큰 화면을 구현한다. 각종 SF 영화에서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었으나 작년부터 소니, 엡손, 뷰직스(Vuzix), 칼자이쯔 등 해외업체를 시작으로 실사용이 가능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아큐픽스는 올 초 세계에서 네 번째로 사이드바이사이드(Side-by-side) 3D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마이버드’ 제품을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유일하게 2D 콘텐츠를 3D 영상으로 컨버팅하는 기능도 갖췄다. 14년간 관련 기술을 개발해온 고한일 대표의 집념이 일조했다.

아큐픽스의 ‘마이버드’의 제품은 78g으로 해외 제품에 비해 절반 이하의 무게로 가벼운 점이 장점. 경쟁사에 비해 휴대성이나 호환성이 좋다.

화면비율은 100인치 화면을 4m 거리에서 혹은 50인치 화면을 2m 거리에서 시청하는 것과 같다. 4200㎃ 리튬폴리머 배터리 채용으로 동영상 3시간30분 재생이 가능해 영화 한두 편을 시청할 수 있다. 가격도 54만9000원으로 80만~100만원대를 호가하는 경쟁 제품에 비해 합리적이다.

지난 12일 폐막된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2012 KES)에서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신제품 분야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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