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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테헤란 무승 징크스 털고 필승” 17일 새벽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강팀에, 텃세 심하고, 홈팬 응원 요란한 곳.’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그리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 아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새벽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아시아 정상급팀인 이란의 홈구장인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항상 아시아 예선 중 중동원정길에서 고전을 해왔다.

무더위와 텃세, 광적인 응원, 툭하면 드러눕는 경기스타일, 낯선 잔디 등으로 인해 좀처럼 승점 3점을 챙기기 어려웠다. 그 상대가 이란일 때는 더 그랬다. 많은 선수들이 유럽리그에서 뛸 정도로 전력이 뛰어나다.

이란은 이번에도 원정길에 나선 한국에 제법 텃세를 부렸다.

연습장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숙소도 변경토록 하는 등 규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한국을 불편하게 한 셈이다. 이는 그만큼 이란이 부담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홈 경기임에도 자국 전통의 컬러인 흰색 대신 붉은 색 유니폼을 선택한 것도 이런 조바심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때문에 한국이 흰색 유니폼을 입고 나서게 됐다. 복병 레바논에 덜미를 잡히면서 현재 1승1무1패로 조 2위로 처진 이란으로서는 안방에서 열리는 한국전을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나선다. 케이로스 감독이 노장들을 정리했다가 어려움을 겪자 30대의 네쿠남과 카리미를 불러들이는 등 팀이 어수선한 상태다.

반면 한국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무2패로 이겨본 적이 없지만, 여느 때와 달리 자신에 찬 모습이다.

수비진이 다소 불안하지만, 공격과 미드필드진에 베스트 멤버를 내세울 수 있고, 선수들도 이란 원정의 부담과 테헤란 징크스를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1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홈에서 강하고 어떤 팀이라도 이란 원정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은 점을 잘 알고 준비를 완벽하게 했다”며 여유를 보였다. 그는 또 “현재 우리 팀 분위기가 더할 나위없이 좋아 이제 징크스를 깰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원정경기지만 수비에 치중하기 보다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서 주도권을 잡아 승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를 조율할 키 플레이어인 기성용이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불안감을 줬지만, 다행히 정상출전할 수 있게 됐다.

수비진을 이끄는 주장 곽태휘는 ”수비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는데 기간은 짧지만 훈련과 대화,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맞춰가고 있다. 실전에서 강한 조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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