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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3년간 우승 독식한‘절친’ 최나연-청야니 리턴매치
LPGA 하나 외한 챔피언십서 또 맞대결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그린 밖 절친’ 최나연(25ㆍSK텔레콤)과 청야니(23ㆍ대만)가 또 다시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최나연과 청야니는 19일부터 3일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시리즈 두번째대회 LPGA 하나 외환 챔피언십에서 대결을 펼친다. 이 대회는 LPGA투어 시드와 주최측 초청자격으로 나서는 국내 투어 상위선수 등 69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단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최나연과 청야니다.

2008년 불꽃튀는 신인왕 경쟁 끝에 청야니가 최나연을 2위로 밀어내고 타이틀을 따내면서 시작된 이들의 경쟁은 지금까지도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대회에서의 인연은 더욱 각별하다.

2009년 최나연이 청야니를 한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고, 청야니가 결장한 2010에도 최나연이 정상에 올라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회에서는 막판까지 숨막히는 경쟁을 펼쳤으나 옆홀로 돌아 그린을 노리는 기가 막힌 코스공략 작전으로 청야니가 최나연에 한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의 LPGA투어 통산 100승을 달성하려던 최나연은 아쉬움에 집에 돌아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최나연의 ‘100승 이정표’는 결국 다음 대회인 말레이시아 사임다비대회에서 세워졌다. 이 대회에서는 반대로 청야니가 최나연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LPGA 하나 외환 챔피언십 제공

이처럼 최근 3년간 하나 외환 챔피언십 우승컵을 최나연과 청야니가 주거니 받거니 했을 정도로 이들의 경쟁은 최고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나란히 올랜도에 살고 있어, 시간이 날때면 같이 운동도 하고 식사도 하는 등 절친한 사이. 하지만 그린 위에서는 치열한 승부를 피할 수 없는 경쟁자다.

3년간 이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차지한 최나연은 15일 공식인터뷰에서 “지난 주에 성적도 좋았고, 이곳이 좋아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추운 날씨만 잘 대비하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청야니는 “몇달 전부터 경기가 안풀려 고생했는데 최근 코치와 함께 있으면서 멘탈부분에서 많은 조언을 들었다.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역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청야니는 지난 5월 사이베이스 대회 이후 단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한편 이 대회는 국내 투어 선수들이 바로 LPGA에 직행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안시현 이지영 홍진주가 우승을 차지하며 LPGA투어시드를 따낸 바 있다. 또한 이달초 프로로 전향한 슈퍼여고생 김효주(롯데)가 프로데뷔전을 치르고, 한 시대를 풍미한 슈퍼땅콩 김미현은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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