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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산파 원로 야구인 이호헌씨 별세
[헤럴드생생뉴스]1982년 프로야구가 태동하는 데 산파 역할을 한 원로 야구인 이호헌씨가 지병 악화로 15일 오전 5시,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경남 마산(현 통합 창원시) 출생으로 마산상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온 고인은 고교 야구 시절 중견수로 뛴 경험을 발판삼아 1963년 대한야구협회 공식기록원으로 임명돼 야구 행정가의 길에 들어섰다.

일본 야구를 연구하며 공식 기록을 배운 그는 한국 야구에 표준 기록을 도입한 선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본명인 정렬(李丁烈) 대신 호헌(虎憲)으로 이름을 바꾼 그는 1964년 실업야구에 페넌트레이스제 도입을 주창했다.

장기 레이스로 바뀐 실업리그는 훗날 프로야구 창설의 모태가 됐다.

고인은 1981년 5월 정부의 지원 아래 서울 상대 동기동창인 이용일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직무대행과 더불어 한국프로야구 창립 계획안을 작성, 현재 뼈대를 설계했다.

또 창단 기업을 물색하는 등 프로야구 탄생을 주도했고 1982년부터 KBO 사무차장으로 4년간 재직했다.

1960∼70년대 라디오와 TV중계에서 해설을 도맡아 독보적인 해설가로 이름을 날린 고인은 프로 출범 후에도 마이크를 잡고 해박한 야구 지식을 전파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고인을 찾은 윤정현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는 “건강이 호전되던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타계 소식을 접해 놀랐다”며 “고인이 소장한 야구 관련 희귀 유품이 곧 발족할 야구박물관에 기증될 수 있도록 유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 서울병원 장례식장 9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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