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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기사가 20대 여승객 턱에 ‘어퍼컷’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 버스 운전 기사가 20대 여자 승객과 말다툼을 벌이다 여승객의 턱에 어퍼컷을 날려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는데 대다수 네티즌들은 버스 기사 편을 들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14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버스 기사의 어퍼컷 사건’을 동영상을 첨부해 보도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시내버스 운전기사 아티스 휴즈(59)는 여승객 시데아 레인(25)이 지갑을 깜빡 잊고 왔다며 무임승차를 하려 하자 말다툼을 벌였다. 레인은 “클리블랜드 시민을 이렇게 취급해도 되느냐”며 버스기사가 운전하는 동안 계속 옆에 서서 시비를 걸었다.

화가 치민 기사가 욕을 하기 시작하자 여승객이 달려들어 기사의 목을 조르면서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버스 기사는 “너 그러다 감옥 갈 줄 알아라. 내 아내와 애들을 데리고 오겠다”고 하자 여승객은 “흥, 내니(가정부)도 데려 오지 그래”라며 빈정댔다.

사진=동영상 캡처

결국 버스기사는 차를 세우더니 그대로 여승객의 턱에 주먹을 날렸다. 버스기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뒤로 자빠진 여승객의 멱살을 잡고 버스 밖으로 던져 버렸다. 하지만 여승객도 물러나지 않고 다시 버스에 올라탔다. 승객들은 버스기사를 향해 “저 사람은 여자에요”라고 소리쳤지만 버스기사는 “남자가 되고 싶냐? 남자처럼 대해주지”라며 폭력을 가했다. 이 장면은 버스 승객의 휴대폰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졌다. 현재 유튜브에 올려진 이 동영상은 무려 13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댓글에는 “버스 기사가 여자한테 너무 했다”는 반응도 있지만 대부분이 “버스기사가 이해가 된다” “여승객이 맞을 짓을 했다” “내가 버스기사라도 저랬을 것”이라며 기사를 두둔하는 의견들이었다.

버스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여승객이 내 목을 조르고 욕을 하고 얼굴에 침을 뱉었다”고 주장했고 여승객은 “모탈 컴뱃(죽음의 게임·격투기 영화)를 찍는 줄 알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 사건이 유튜브와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클리블랜드 교통 당국은 22년 근속의 운전기사 휴스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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