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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추사의 마음을 빼앗은 이 그림…

잎 떨어진 고목 사이로 작은 초가집이 보인다. 대숲과 상수리나무로 울타리를 친 외딴 집은 오른 편의 웅장한 기암괴석과 대조를 보이며 조촐함을 더한다. 낙향한 선비의 글 읽는 소리가 들릴 듯한 이 그림은 청나라 중기의 문인화가 장경의 ‘소림모옥(疏林茅屋)’이란 작품이다. 고목 사이로 쓸쓸히 자리잡은 초가집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걸작 ‘세한도’(국보 제180호)를 연상케 한다. 추사는 ‘소림모옥’이 수록된 장경의 화첩을 선물받고는 평생을 애지중지하며 “함부로 남에게 보여선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 성북동의 간송미술관은 ‘소림모옥’ 등 명청시대 그림 64점을 모아 가을전시를 열고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추사 김정희가 평생을 아끼며 감상했던 청나라 화가 장경(張庚)의 ‘소림모옥’. 
                                                                                                                                [사진제공=간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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