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페이스북 상장 여파로 급랭했던 美 IPO 시장 훈풍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지난 5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상장 후 위축됐던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주말까지 미 기업 가운데 모두 15개사가 IPO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한주간 9곳이 IPO를 진행해 올들어 지난 3월말 이후 IPO 시장에서 가장 바쁜 한주를 기록했다. 공모 당시 주당 28달러였던 워크데이는 지난 13일 거래 첫날 74%나 급등, 주당 48.69달러에 마감했다. 부동산중개업체 센추리21 등을 거느린 리얼로지 홀딩스는 첫거래일인 12일 공모가인 주당 27달러 대비 24.4% 오른 33.60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5월 18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페이스북의 주가 부진 여파로 급랭했던 미 IPO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페이스북 상장 후 약 한달간 IPO는 한건도 없었고, 지난 8월과 지난달엔 IOP 기업수가 각 7개와 8개에 그치는 등 시장은 찬바람이 불었었다. 모닝스타의 제임스 크라프펠 분석가는 “페이스북 상장 후 IPO 기업의 질은 평균 이상이며, 공모가도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산정됐다”며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금융데이터업체인 프리브코의 샘 하마데 최고경영자(CEO)는 “요즘 IPO 시장의 대세는 클리우드 컴퓨팅 부문”이라며 “실제 워크데이, 디맨드웨어, 스플런크, 서비스나우, 가이드와이어 소프트웨어 등이 올해 IPO에 성공했다”라고 덧붙였다.

건수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IPO 기업들의 주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5월 이후로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24% 상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기간 대형주로 이뤄진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가 10.3% 오른 점에 비추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낸 셈이다. 또한 연초부터 5월 18일까지의 IPO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19%를 나타냈던 것에 비해서도 양호한 성적표다.

문제는 ‘개미’들은 최근 IPO 시장의 호황 속에서도 별 재미를 못보고 있는 점이다. IPO파이낸셜닷컴의 데이비드 맨로 사장은 그러나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 IPO의 수혜를 입고 있다”며 “일반 투자자들은 아직 페이스북 투자에 따른 손실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betty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