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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경차 ‘미국 진출 1호’ 스파크, 미국내 판매량 보니...3개월 ‘절반의 성공’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국산 경차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낸 한국지엠의 쉐보레 스파크가 북미 입성후 3개월간 월평균 2100대 가량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폭발적인 판매량은 아니지만 유난히 큰차를 좋아하는 미국에서 사실상 가장 몸집이 작은 스파크가 어느 정도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가솔린 모델에 이어 내년에는 전기차 모델도 전격 출시해 스파크를 더욱 알려나갈 계획이다.

15일 한국지엠과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 쉐보레 스파크가 첫달 1460대, 8월에는 2630대, 9월에는 2223대가 팔려 나갔다. 


국내에서 월평균 5000~6000대 가량 판매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량 자체는 아직 많지 않다. 하지만 출시된지 얼마 안된데다 대학생을 위한 엔트리급 모델이라는 점, 그리고 국내 창원공장의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연간 3만대 수준의 판매량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에서 월 4000~5000대 팔리는 쉐보레 소닉(한국명 아베오), 1만5000대가 나가는 크루즈는 모두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금도 창원공장이 100% 가동된다”며 “미국 연간 3만대 판매에 따른 생산량 증가는 현재창원공장에는 알맞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파크는 한국지엠이 미국 시장 경쟁자로 봤던 피아트 500, 도요타 싸이언IQ와의 판매량 대결에서도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나타냈다. 스파크의 3개월 누적 판매량 6313대는 피아트 500(1만2026대)에는 아직 밀리나, 싸이언IQ(1788대)는 크게 앞선다. 물론 여기에는 스파크(1200cc)와 달리 피아트 500(1400cc)가 배기량 측면에서 사실상 준중형급이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도요타가 자회사를 통해 일본에서 팔고 있는 다수의 경차 대신 1300cc급 싸이언IQ를 북미 최소형 차로 빼든 것도 퍼포먼스와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구매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지엠은 미국 시장의 다운 사이징 추세에 맞춰 당분간 스파크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와 달리 미국은 고속전기차 시장이 성숙했다고 보고 내년에는 스파크 EV(전기차)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스파크 수출국가가 140여개국에 달한다”며 “GM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전기차까지 출시될 경우 미국도 핵심 수출 시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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