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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스럽게 광고의 벽도 깨다
술 주고…약 주고…
숙취 해소음료 모델로 활약
소주·맥주 광고도 협상중
주류·음료시장 법칙 허물어



‘강남스타일’로 일약 월드스타가 된 싸이가 깬 건 높디 높은 미국 빌보드 차트의 벽만이 아니다. 수치로 한정지을 수 없는 어마어마한 마케팅 파워로 국내 주류ㆍ음료시장의 광고 법칙도 허물었다.

천상 ‘딴따라’를 자임하는 그는 특유의 거침없음으로 소주와 맥주 광고를 동시에 따내기 일보 직전이다. 성사된다면 전례없던 소주ㆍ맥주 모델 싹쓸이다. 더불어 숙취해소음료 광고 모델도 맡고 있다. 그동안 양립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술주고(주류 광고) 약주고(숙취해소음료 광고)’를 현실화한 것.

15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는 하이트진로의 소주인 ‘참이슬’과 맥주 브랜드인 ‘드라이피니시d’의 광고 모델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타깃 층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동안 소주와 맥주 광고 모델을 동일 인물로 쓰지 않았지만, 싸이는 이런 관례를 깨려고 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싸이가 막판에 소주 혹은 맥주의 한 가지 모델로만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미국ㆍ유럽시장 확대를 노리는 참이슬과 젊은층을 잡으려는 드라이피니시d의 콘셉트에 맞는 모델은 싸이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는 최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공연 도중 ‘참이슬’로 병나발을 부는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가수 김장훈과 한 수입차 행사에서 소주를 마시는 모습을 연출해〈왼쪽 사진〉소주 광고 모델의 최적임자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싸이는 술 모델은 기용하지 않는다는 숙취해소음료 광고 모델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CJ제일제당의 ‘헛개컨디션’모델로 나오고 있는 것〈오른쪽 사진〉. 이 광고엔 ‘강남스타일’의 핵심 안무인 ‘말춤’을 그대로 적용해 어린아이들에게까지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쏠쏠한 광고 효과를 내고 있다.

싸이는 현재 LG유플러스, 삼성전자, CJ제일제당, LG패션, 농심 등 10여곳과 모델 계약을 맺은 상태로, 1년 전속 모델료는 5억~7억원 선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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