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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악재 선반영 불구, 반등 모멘텀이 없다…코스피 대형주 소외 지속 전망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미국의 3분기 기업실적 우려와 스페인 구제금융 불확실성,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수급 악화 등 악재가 반영되며 코스피가 약세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1900선 초반대의 하방 경직성 강화로 반등 기대감이 일고 있지만, 이번주에도 수급과 재료 등에서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양상이다. 외국인의 순매도 반전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코스피 대형주 보다는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의 상대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18~19일(현지시간) EU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을 거부하고 있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것이란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21일로 예정된 스페인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나 스페인의 태도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중국의 3분기 GDP성장률 발표도 실적 및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는 국면의 연장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9월 실물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못하다면, 3/4분기 GDP성장률도 예상치 7.4%를하회할 수 있고, 이는 공산당 정권교체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과 맞물려 단기적으로 증시에 충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11월 8일 중국 정권교체 이후 새로운 부양 정책 기대감 확대로 중국 증시의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기업 실적발표가 본격화된다. 15일 시티그룹을 시작으로 ▷16일 코카콜라, 골드만삭스, IBM, 인텔, 존슨앤존슨 ▷17일 뱅크오브아메리카 ▷18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모간스탠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 19일 GE, 맥도날드, 슐럼버거 등이 예정돼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 실적의 서프라이즈 비율을 보면 68.6%로 펴균 70%를 상회했던 예년에 비해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금융주의 선전이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소매 및 부동산 경기 지표는 증시 반등의 가장 강력한 우호세력이 될 듯 하다. 15일 소매판매와 16일 산업생산, 17일 주택착공건수, 19일 기존주택매매 건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주택관련 지표 뿐 아니라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등도 전월대비 증가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이번주 증시는 악재의 선반영과 미국 경기지표 호전 등의 영향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0선을 회복할만한 반등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900선 초반에서는 하방경직성이, 1950선 위에서는 스페인 불확실성과 경기 및 기업실적 우려에 따른 부담감이 발생할 수 있다. 원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도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속되고 있는 펀드환매와 잠재적 프로그램 매물 압박, 대선을 앞둔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 이슈, 게임ㆍ엔터ㆍ바이오ㆍ전자결제 등 새로운 트렌드 부각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상대강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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