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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하락 진정… 전문가 “반짝 효과일 뿐”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전국의 집값 하락 추세가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세금감면에 따른 반짝 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4일 부동산114가 9ㆍ10대책 발표 전후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 이전 한 달(8월 10일~9월 7일)에는 -0.27%, 이후 한 달(9월 7일~10월 12일)에는 -0.13%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값도 발표 직전 한 달 동안 0.52% 하락했다가 이후 한 달 동안에는 0.26% 떨어져 낙폭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구별로는 9ㆍ10대책 이전 한 달 사이 1.02% 급락했던 송파구가 발표 이후에는 단 0.08% 하락하는 데 그쳐 가장 큰 폭의 반전을 보였다.

강남구(-0.96→-0.40%), 서초구(-0.45→-0.28%), 강동구(-1.13→-0.43%), 양천구(-0.49→-0.12%) 등 강남권과 목동의 아파트 시장이 대체로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 혜택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별 하락률은 분당이 0.36%에서 0.16%로, 판교가 0.45%에서 0.18%, 김포한강신도시가 0.50%에서 0%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9ㆍ10대책 이전 한 달 동안 0.03% 소폭 상승하며 비교적 호황을 누렸던 지방 아파트 가격은 대책 이후 가격변동이 없어 오히려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부의 세금 감면 효과가 가장 큰 수혜 대상은 재건축 아파트다.

9ㆍ10대책이 나오기 전 1.28% 급락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대책 발표 후 단 0.08% 감소해 서울 일반 아파트(-0.41→-0.29%)와 처지가 바뀌었다.

특히 송파구 재건축은 1.75% 떨어졌다가 1.04% 상승해 가장 큰 폭의 반전을 이뤄냈다. 강남구(-1.80→-0.22%), 강동구(-1.83→-0.65%), 서초구(-0.50→-0.26%)도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본격적인 부동산 시장 회복을 이끌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집값이 아직 높을 뿐 아니라 주택 수요층인 30~40대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집값은 더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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