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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라이언 미국 부통령 TV토론 막상막하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11일 저녁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치뤄진 미국 조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간 1차 TV 토론이 치열한 공방으로 끝나면서 시청자 반응도 엇갈렸다.

이날 토론직후 미국 CNN방송이 여론조사전문업체인 ORC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실시한 긴급 조사에서 응답자의 48%는 라이언 후보를, 44%는 바이든 부통령이 이겼다고 답했다.

하지만 CBS방송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바이든 부통령이 이겼다는 응답이 50%, 라이언 후보는 31%에 불과했다. 무승부라는 응답은 19%였다. 이에따라 이번 토론의 성패는 주말 여론조사가 실시되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토론에서 양 후보는 앞서 3일날 치뤄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의 1차 토론회에서 롬가 완승한 것을 의식한듯 초반부터 격렬한 공세를 주고받았다.

이란 핵무기개발과 리비아 미영사관 테러사건과 중동 정책, 실업과 감세 그리고 재정적자, 의료 보험 정책까지 날선 공방을 벌였다.

정치 전문가들은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한 바이든이 국제문제 전문기자인 사회자 덕분에 초반에 이란 핵개발문제등 외교 문제를 집중 질문하는 덕분에 선전했지만 이어진 경제 복지 의료 정책에는 하원 예결위원장인 라이언이 강했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날 바이든은 오바마 대통령의 실패를 교훈삼아 자신있고 여유있는 화법으로 유권자들에게 오바마 행정부의 치적을 설명하는 전략을 적절히 구사했다는 평가이다. 라이언은 초반 외교 문제에 대한 사회자의 날카로운 질문에 머뭇거리는 모습이 자주 나오면서 기선제압에 실패했지만 오바마 실정에 대한 비판을 차분히 전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토론회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이든 부통령이 "대단했다, 더 이상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고 치켜세우면서 바이든의 중산층 살리기 주장이 열정적이었다고 평했다.

반면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부통령은 앞으로 미국에 재정 적자와 높은 실업과 세금이 4년간 더 지속된다는점을 약속했고 라이언 후보는 고용 창출과 세금감면을 통한 실질적인 경기회복의 청사진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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