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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언 “테러대응 유튜브 보다 늦었다” 맹공
오바마-롬니 바통 이은 부통령 후보 TV토론회
“미국인 47%가 롬니보다 세금 더 내”
민주당 바이든 맞받아쳐

오바마정부 이란핵개발 책임론 제기
부자감세·중산층 살리기도 격론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69) 부통령과 폴 라이언(42)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11일 저녁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 켄터키 주의 댄빌에서 열린 부통령 후보 TV 1차 토론회에서 불꽃튀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ABC방송의 마사 래더츠 국제담당 선임기자의 사회로 경제ㆍ외교 등 9가지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에 두 후보는 대통령 후보 토론을 넘는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당초 부통령 후보 토론회는 미국 대선에서 중요하지 않았으나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지난주 TV 토론에 승리하면서 지지율을 역전시키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이날 토론전도 비상한 관심 속에 치뤄졌다.

▶중동 외교안보=첫 질문인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에 대한 질문에 바이든 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 사건을 정보당국과 면밀히 조사해 재발하지 않도록 했다면서 오사마 빈 라덴을 끝까지 추적해 제거했듯이 테러리스트들에게 미정부의 강력한 테러 대응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이언 후보는 우리는 이번 테러로 4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는데도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 진상을 규명하는 데 2주일이나 시간을 끌어 유튜브보다 늦더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바이든 부통령은 공화당의 롬니 후보는 테러가 나자 기자회견을 열어서 미국의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이나 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그 시간에 정보당국과 긴밀하게 테러 대응을 논의했다면서 이게 바로 대통령의 업무수행 방식이라고 응수했다.

중동 민주화 혁명에 대한 미국의 정책대응에 대한 질문에 공화당의 라이언은 미국이 일찍부터 이집트 등 중동의 민주화 바람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어야 한다면서 롬니 후보의 강력한 중동 평화정책을 거론하며 오바마 행정부의 미지근한 중동정책을 질타했다.

이어진 이란 핵개발에 문제에 대해서도 라이언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 핵개발에 대한 금수조치를 강력히 시행하지 못하고 느슨해지면서 러시아가 이를 이란을 지원하는 등 효과를 보지 못하고 이란 핵개발이 진행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부통령은 이란하고 전쟁을 하려는 것이 오바마 행정부의 목표는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우리의 적절한 금수조치로 이란이 지금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바이든은 미국은 이란이 앞으로도 절대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실업 감세=이번 대선의 핵심 쟁점인 실업과 감세정책에서 양측은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바이든 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의 금융위기와 높은 실업률을 경기부양책을 통해 막아내고 자동차 업체인 GM의 부도 위기를 막았다면서 부시 행정부가 망친 경제를 회생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롬니 후보의 이른바 미국민의 47% 비난 발언을 끄집어내 이들이 바로 롬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는 서민들이며 이들이 바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을 위해 싸우는 군인들이라고 맹공했다. 또 우리는 슈퍼부자에 대한 부시 정부의 감세는 폐지하고 중산층을 위해 감세정책는 지속할 것이라면서 롬니는 부자만 살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라이언은 오바마 집권이래 실업률 등 경제상황이 나아진 게 이거냐고 힐난하면서 롬니의 중소기업 육성정책과 추가 감세정책을 옹호했다.

<고지희 기자>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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