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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저석유사, 美산 원유수출 확대..에너지시장 지각변동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주요 석유사들이 미국산 원유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나서 세계 에너지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적인 석유업체인 로얄더치셀과 BP, 바이톨 등이 미 정부에 수출 허가를 신청한 기업 명단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미국산 원유 수출량이 치솟는다면 유럽과 서아프리카, 북미와의 원유 거래 형태에 영향을 미치고, 대서양 유역에서의 전체 공급 확대로 인해 북해산 브렌트유 등 다른 원유 가격에도 하향 압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원유시장에서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가격은 각각 배럴당 110달러를 웃도는 수준이고,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90달러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신문은 그간 연방 규제와 함께 미국내 수입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미국산원유의 수출이 제한적이었으나, 텍사스와 노쓰다코타 등 각 주들의 공급이 급증하면서 미 기업들이 캐나다에서 정유 고객 모색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캐나다에 원유를 수출하는 기업은 미국 해안의 모든 여객선과 화물 선박은 미국에서 제조되어야 하고, 소유권도 미국인이어야 한다는 존스법(Jones Act)의 제재를 받지 않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아울러 시티그룹 에드 모스 상품 담당 수석은 미국산 원유 생산량의 급증으로 인해 캐나다 외 다른 국가들로 수출 허용국을 확대할 것인지를 두고 워싱턴의 정책 공방도 빚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에 따르면 미 원유 생산량은 지난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중이다. 기술의 발달로 예전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매장지에서의 원유 시추가 늘어난 덕분이다. 신문은 미국산 원유 수출의 확대는 지난해 총 4360억 달러어치 원유를 수입했던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에 대한 논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최근 10년새 하루에 10만 배럴에도 못미치는 원유를 수출했다. 반면 이 기간 하루 원유 수입량은 900만 배럴에 달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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