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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파선’ 그리스 돛대마저..최대 상장사 “철수할 것”
- 유력 대기업 파예도 본사이전, 실업률은 35개월째 상승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그리스 최대 상장기업인 코카콜라 헬레닉(CCHBC)이 그리스 철수의사를 밝혔다.

주요외신은 11일(현지시간) CCHBC가 본사를 그리스에서 스위스로 옮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본사이동으로 CCHBC는 스위스에 코카콜라 HBC AG와 지분을 공유하고 런던증시에 상장하게 된다고 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드미트리 루이스 CCHBC 대표는 “회사가 그리스에서 스위스로 본사를 옮겨 더욱 안정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본사의 스위스 이전은 회사 자본확충에 유연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대표는 이어 “런던증시 상장이 우리의 해외활동에 더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CHBC는 매출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하지만 현지 공장은 계속 가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CHBC는 시가총액은 76억 달러로 그리스 최대 상장기업이며 코카콜라 본사의 지분 23%를 갖고 있다.

아울러 그리스 유력 유제품 대기업 파예도 본사를 그리스에서 룩셈부르크로 옮길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의 실업률은 35개월째 상승해 지난 7월 25.1%에 달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15세∼24세의 청년 실업률은 더욱 심각해 일자리를 갖지 못한 그리스 청년이 절반을 넘겼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총재가 11일 “그리스 재정감축 시한을 2년 연장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다른 나라들이 돈을 더 쏟아부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평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잔류를 지지하는 독일국민의 비중이 1년 여 만에 처음으로 반대여론을 넘어섰다. 독일 공영방송 ZDF가 폴리트바로메터에 의뢰해 10일(현지시간)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그리스 잔류를 지지하는 비율은 46%로 8월 조사(3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가 그리스를 방문한 9일은 전후해 실시됐다. 독일은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이라는 점에서 독일 내 여론 변화는 앞으로 정책 방향이 바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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