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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주 vs 중소형주, 무엇을 잡을까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대형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사이 중소형주의 강세가 여전하다. 대외 변수에 상대적으로 강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대형주도 시야에 둬야 할 때다.

최근 성적표를 보면 중소형주의 확실한 승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종가기준 코스피(1948.22p)는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실시 직전이던 9월13일(1950.69p)에 비해 오히려 0.13% 하락했다. 이 기간중 코스닥지수는 2.57% 상승했으며, 코스피 중형주는 2.49%, 소형주 6.07%, 대형주는 -0.57%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3분기 어닝시즌에 기업들의 영업이익 하향조정세가 지속되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 대형주에 대한 신뢰는 더욱 약화되고 있다. 반면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대외변수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더욱 돈이 몰리는 상황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레벨다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옵션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도 중소형주의 매력도를 높였고, 당분간 중단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고 일부 과열된 양상이 나타나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전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중소형주 중에서도 향후에도 주목할 종목으로는 중국내수 확대 수혜주들과 스마트컨텐츠 수혜주 그리고 고배당주 등이 꼽힌다.

고점을 걱정하는 중소형주와 달리 대형주는 실적을 바탕으로 바닥권에 근접한 종목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지켜보면서 저가 매수 타이밍을 노리는 것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미국 최대 뮤추얼펀드 운용사 뱅가드(Vanguard)가 MSCI지수에서 FTSE로 벤치마크를 변경하는 것도 변수로 꼽힌다. FTSE는 MSCI와 달리 한국이 선진국으로 분류돼 있다.

이영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벤치마크 변경으로 뱅가드는 기계적으로 25주 동안 매주 한국의 편입비중을 4%씩 줄여나가게 되는데, 시장의 상황과 종목 펀더멘털에 상관없이 매주 3700억원의 매도 발생이 예상된다”며 “액티브펀드는 이를 매력적인 대형주의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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