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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인하…증시엔 영향 제한적
내수주에 관심 가져볼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채권시장도 소폭 조정에 그칠 전망이다.

채권 금리는 금통위의 금리 인하에 앞서 이미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상태다. 1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1%, 1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2.77%와 2.78%를 기록했다. 10년물 역시 연 2.91%로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 떨어졌고, 30년물 금리도 연 2.94%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연내 마지막 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의 추가 금리 하락은 기대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증시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글로벌 경기 우려감으로 코스피에 단기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경기 방어적인 내수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증권주, 건설주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주는 채권운용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건설주는 금리인하로 이자비용 감소 및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중ㆍ대형주는 주로 수출에 민감한 제조업체로 국내 정책보다 미국, 중국 등 외부 정책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며 “중국의 금리 인하 및 통화완화책 등으로 경기부양을 시도하면 화학ㆍ철강 등 소재업종 주가가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0.50원 오른 1115.10원에 개장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장 추세 속에 금리 인하는 환율 방어를 위한 정책으로 꼽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시 원/달러 환율이 다소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한은이 기조적인 인하를 시사하지 않는 이상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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