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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0.25%P 인하...20개월만에 2%대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20개월만에 연 2%대로 돌아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지난 9월 연 3.00%보다 0.25% 포인트 내린 연 2.75%로 결정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연 2%대를 기록한 것은 1년 8개월전인 지난 2011년 2월이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금통위는 지난 2009년 1월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2%대(2.50%)로 내린바 있다.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준금리는 2011년 3월 연 3.00%를 다시 회복했다. 이후 지난 9월까지 3% 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다시 2%대로 회귀한 것이다. 금통위는 지난 7월에 14개월만에 금리를 내린이후 석달만에 다시 인하조치를 시행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한은은 또 이날 오후 발표하는 경제전망에서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연 2%대로 낮춘다. 한은은 이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말 3.70%에서 올해 4월과 7월 각각 3.50%와 3.00%로 내린바 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성장률을 2.5%로 대폭 낮추고 IMF(국제통화기금)도 2.7%로 내려잡는 등 국내외 대부분 기관들은 이미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대로 조정했다.

기준금리와 성장률이 모두 연 2%대라는 것은 그만큼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적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중국마저 연 8% 성장 신화가 무너지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 여파로 우리나라의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경기지표는 악화일로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기준금리와 성장률이 모두 2%대라는 것은 우리나라가 장기침체 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그널”이라고 진단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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