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SK그룹이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카이스트 경영대학 내에 별도 기구를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2006년부터 사회적 기업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온 SK는 사회적 기업 활성화의 핵심은 사회적 기업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다고 판단, 인재양성에 적극 나섰다.

10일 SK와 카이스트는 국내 최초로 사회적 기업 MBA를 개설해 내년 2월부터 석사급 인재를 양성키로 하고 이를 실행할 ‘SK 사회적 기업가 센터’를 발족했다.

서울 동대문구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이날 개소식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김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마리나 킴(Marina Kim) 아쇼카U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도 설립했고 국내외 포럼과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의견도 충분히 들어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며 “이런 시도 끝에 사회적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주체는 사람이라는 것을 절감했고 이번 사회적 기업가 센터가 바로 이러한 인재를 키우는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기업이 사회공헌 측면에서나 복지 문제에서나 진일보된 기업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이수한 인재들이 실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사회적 기업이 착근될 수 있도록 SK와 정부, 카이스트가 협력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캠퍼스 4층에 들어선 SK 사회적 기업가 센터는 사회적 기업가 MBA 정규 커리큘럼 개발 및 교수진 저변확대 등의 MBA 운영 지원, 국내외 사회적 기업 사례 구축과 사회적 기업가 역량 모델링 등 MBA 교육 프로그램 연구, MBA 과정 확산,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운영 등 창업지원을 맡게 된다.

특히 카이스트 사회적 기업가 MBA 커리큘럼은 해외 경영대학의 사회적 기업 과정을 벤치마킹하고 사회적 기업가 리더 그룹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할 뿐 아니라 아쇼카U 등 해외 전문 교육기관의 자문까지 반영하는 최초의 사회적 기업가 전문과정이 될 것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또 사회적 기업가 MBA의 정기 커리큘럼을 이수한 예비 사회적 기업가에게 창업 멘토링, 인큐베이팅, 투자유치 등을 지원해 실질적이고 완결적인 창업지원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센터에는 사회적 기업 인큐베이팅 전용 공간과 학생 연구실 등이 들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카이스트가 내년 2월부터 25명 정원으로 2년 전일제로 개강하는 사회적 기업가 MBA는 오는 15일 원서접수(apply.jinhak.com)를 마감한 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12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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