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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연구소, “저성장 기조에 대비한 경영 패러다임 전환 필요하다”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삼성그룹은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에 대비한 경영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진단이다.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의 주제는 ‘2013년 국내외 경제현안’이었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그룹 사장단을 상대로 내년도 경제를 진단했다.

이자리에서 장 사장은 내년 역시 유로존 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세계교역과 생산활동이 크게 위축되어 한국경제 역시 활력이 저하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유로존, 미국, 중국 등 세계 3대 경제권의 내년도 경기를 모두 불투명하게 봤다.

미국에 대해서는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부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내년중 728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긴축이 예정되어 있어 경기부양에 쉽사리 나서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정사장은 “재정긴축 규모는 계획 대비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높지만 긴축자체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조심스레 점쳤다.

중국은 주요 수출시장인 선진국의 저성장이 장기화 되면서 수출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소비주도 성장을 위한 개혁을 계속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내수확대에 힘입어 중국경제가 경착률을 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들을 감안할 때 내년도 우리 경제 역시 수출 둔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의 주요 시장 가운데 중국정도가 어느정도 의미있는 경제성장을 하겠지만, 이역시 내수 중심의 성장이라 우리기업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사장은 “FTA 효과와 서비스수출 호조, 수출경쟁력의 강화 등 긍정적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저성장 기조 장기화 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경제연구소는 별도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나, 유가, 환율 전망치 등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과거에는 매년 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전망치를 외부에 공표하지 않키로 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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